26일 방송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81세 나이로 여전히 전성기를 자랑하는 배우 선우용여가 등장했다. 50대가 넘는 나이이지만 MZ들의 로망인 김숙, 송은이, 이영자, 최화정의 삶이 집중 조명되면서, 외제차를 끌고 호텔 조식으로 매일 아침을 먹는 여유로운 선우용여의 삶이 젊은이들에게 각광받았다. 특히 OTT가 활성화되면서 선우용여의 대표작인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효과까지 더해졌다.
[사진]OSEN DB.
홍진경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80대다”라면서 “유튜브 개설 2달 차인데 업로드하는 영상마다 100만 뷰 조회수를 자랑한다”라며 수치로 선우용여의 인기를 자랑했다.
선우용여는 “있는 그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으실 줄 몰랐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송은이는 “라이프 자체가 한강 보이는 한강뷰 집에 호텔 조식 먹는 영상이 엄청나게 화제가 됐다”라며 가장 핫한 영상을 언급했다.
선우용여는 “당연하다. 난 로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편이 있고 애들 있을 때는 냉장고가 꽉꽉 찼다. 이제 나 혼자 쓰니까 냉장고가 텅 비었다. 나 사실 요리 잘한다”라며 자신이 호텔 조식을 이용하는 건 별 이유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우용여는 “딸 최연제는 제가 제 인생을 사는 걸 기뻐한다”라면서 “딸이 놀란 이유가 미국에 있는 분들이 내 유튜브 채널을 본다고 하더라”라며 미국에서까지 반응이 좋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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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컨텐츠의 대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우용여. 미혼 시절부터 결혼 후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던 선우용여는 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대의 대배우인 박근형, 故 신성일, 이순재와도 합을 맞췄었다.
선우용여는 “난 그래도 우리 남편만큼 잘생긴 사람은 없는 거 같아”라며 영원한 남편 사랑을 뽐냈다. 이에 송은이는 “연기하기 편한 분은 누구냐”라며 비즈니스적인 질문을 건넸다. 선우용여는 “박근형이 편하다. 이순재도 잘 맞지만, 고지식한 분이다. 반듯하다. 신성일하고 이순재하고 베드신을 해야 했다”라며 핫한 화제를 꺼내 사람들을 솔깃하게 만들었다.
선우용여는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까, 어떤 분이 바람둥이고, 어떤 분이 바람둥이가 아니란 게 보인다. 연기자들은 여자고 남자고 경험치가 중요한 거 같아. 베드신에 대해서 경험이 없어”라고 말해 모두의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들었다. 선우용여는 “이순재 선생님은 베드신을 그냥 날 누르면서 한다”라며 이순재의 담백한 성품을 대놓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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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우용여는 “신성일이랑은 베드신을 할 때는 ‘걱정하지 마라’라고 하더라. 그런데 너무 쉽게 �d~ �d~ 했다. 물 흐르듯이 촬영했다”라면서 “이순재는 아주 반듯하다. 본인 와이프만 안다”라고 말했다. 홍진경은 “그렇게 말하면 신성일이 뭐가 되냐”라고 말했다.
주우재는 “이렇게 많은 배우랑 찍었지만, 이상형은 중국 배우라고 한다”랴며 황급히 말을 돌려 웃음을 안겼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