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배우 이미숙이 과거 피싱 피해로 5~6천만 원의 금전 손실을 입은 충격적인 경험을 고백하며, 그 이후 자신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숙스러운 미숙씨’를 통해 다양한 일상을 공유 중인 이미숙은, 첫 콘텐츠에서 깔끔하게 정돈된 집을 공개하며 “이제는 나 혼자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독립적이고 소탈한 삶을 전했다. 하지만 그 속엔 쉽게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후 공개된 한 영상에서 이미숙은 챗GPT 콘텐츠 촬영을 앞두고 프로그램 설치 과정에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예전에 피싱 당했을 때 크롬에서 들어간 것 같다”며 한껏 긴장한 표정을 지었고, 이내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놨다.
“그때 통장이 털려서 한 5,6천만 원이 날아갔다. 새벽 4시부터 8시까지, 단 4시간 만에 핸드폰에 연동된 카드로 결제를 다 해버렸다”며 사건 당시를 떠올린 이미숙은, “그 이후로 핸드폰으로는 아무것도 안 한다. 핸드폰이 복제가 됐고, 내가 비밀번호 누르는 것까지 다 본 것 같았다”고 말하며 여전히 남아있는 두려움을 내비쳤다.
경찰 수사 결과, 인터넷 쇼핑 내역을 통해 돈을 현금화하는 방식이었다는 설명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이후로는 모바일 결제도 철저히 차단하고 살아간다고 밝혔다. 촬영 중 제작진이 “설치해볼까요?”라고 제안하자, “안할래. 설치 취소할래. 나 무서워”라며 손사래를 치는 모습은 그날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함을 보여줬다.
[사진]OSEN DB.
그래서일까. 실제로 그의 일상은 소탈함 그 자체였다. 유튜브 콘텐츠에서 공개된 경기도 광주시 자택은 깔끔하면서도 실용성 위주의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오랜 시간 화려하게 차려입고 무대 위에 섰던 배우의 삶과는 달리, 집에서는 운동복 차림의 편안한 모습으로 제작진을 맞았다.
심지어 옷방 한 켠에 가지런히 놓인 에르메스 박스들을 가리키며 “이 정도는 다들 있는 거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제는 다 정리했다”며 과거의 화려함을 내려놓은 모습에서 진짜 ‘숙스러운’ 삶을 향한 진심이 묻어났다. 이미숙은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작품 속 화려한 모습과는 다른, 조금 더 사람 이미숙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진심은 담았다. 부담 없이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실제의 삶 속에서 빛과 그림자를 모두 경험한 배우 이미숙. 그가 선택한 ‘소탈한 일상’은 단순한 콘셉트가 아닌, 피싱 피해라는 상처 위에 새로 짓고 있는 자립과 회복의 공간이었으며 그런 그녀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