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29)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3)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타자 파워랭킹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마지막으로 타자 파워랭킹을 봤을 때 우리는 이런 질문을 했다. ‘누군가 애런 저지를 끌어내릴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일 것 같았지만 야구는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2025년 처음으로 새로운 1위가 등장했다”며 롤리의 활약을 전했다.
시애틀 주전 포수 롤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125홈런을 터뜨린 거포 포수다. 원래도 매년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였지만 올 시즌에는 더욱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78경기 타율 2할7푼7리(292타수 81안타) 32홈런 69타점 58득점 9도루 OPS 1.040을 기록하며 저지(28홈런)와 오타니(27홈런)를 넘어 양대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려 시즌 66홈런 페이스다.
MLB.com은 “지난주 화요일까지만 해도 애런 저지의 우위는 위협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롤리는 그 이후 일주일 동안 역사에 남을만한 활약을 펼쳤다. 7경기 동안 슬래시라인 .483/.545/1.207을 기록했고 6홈런 15타점을 쓸어담았다.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와 타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포수이자 스위치타자로서 역대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 양대리그 만장일치 MVP를 들어올린 저지와 오타니는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저지는 올 시즌 80경기 타율 3할6푼1리(299타수 108안타) 28홈런 63타점 70득점 6도루 OPS 1.180, 오타니는 타자 79경기 타율 2할9푼1리(313타수 91안타) 27홈런 51타점 79득점 11도루 OPS 1.017을 기록중이다.
MLB.com은 “칼 롤리가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준 가운데 저지는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최근 몇 주 동안 다소 타격감이 식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대부분의 타자들에게는 11경기에서 OPS .708, 2홈런을 기록한 것을 슬럼프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저지가 쌓아온 기준으로는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는 올해 메이저리그 타율, 출루율(.464), 장타율(.724)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저지의 활약을 분석했다.
오타니에 대해 MLB.com은 “이 순위는 ‘타자 파워랭킹’이기 때문에 오타니가 최근 마운드에 복귀한 것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홈런, 3루타, 5타점을 기록한 경기에 투수로 등판했다는 점에 보너스 포인트를 주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오타니는 이제 완벽하게 장타를 치는 감각을 얻은 듯 보인다. 첫 5시즌(566경기) 동안 127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2023년부터 372경기 동안 125홈런을 터뜨렸다”고 타자 오타니의 활약을 소개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