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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메디컬 테스트→이상 없으면 당일 공식발표" 기성용 포항행 마무리 단계... 서울 팬은 '응원 보이콧' 예고

OSEN

2025.06.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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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하나원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가 진행됐다.후반 FC서울 김경민의 추가골 때 기성용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 2023.07.12 / soul1014@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하나원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가 진행됐다.후반 FC서울 김경민의 추가골 때 기성용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 2023.07.12 / [email protected]


[OSEN=노진주 기자] '서울 레전드' 기성용(36, FC서울)이 다음 달 3일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FC서울 팬들은 그를 레전드 대우 해주지 않은 서울 구단에 분노하고 있다. 

포항 관계자는 26일 “7월 3일 메디컬 테스트 절차만 남았다. 이상 없으면 그날 오후께 기성용 영입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서울의 '리빙 레전드'로 통했다. 

그렇기에 서울 팬들에겐 충격적인 그의 이적 소식이다. 

2006년 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기성용은 2009년 말 셀틱으로 떠나기 전까지 4년 가까이 뛰었다. 국내 무대 복귀도 서울에서 했다. 2020년 돌아와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다.

그의 K리그 통산 기록은 198경기 출전, 14골 19도움이다. 서울 소속으로 작성한 기록이다.

다만 기성용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최근 연습 경기에 나서는 등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그의 포항 이적설이 나왔다. 급속도로 진행돼 사실상 사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기성용의 복귀만을 기다렸지만 하루 이틀 사이에 온도차가 180도 다른 소식을 접한 서울 팬들은 그가 왜 갑작스럽게 포항행을 선택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OSEN=박준형 기자] FC서울 기성용 2024.03.10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FC서울 기성용 2024.03.10 / [email protected]


기성용은 직접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들려줬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얼마 전,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앞으로 팀 계획에 제가 없다는 것을 듣게 됐다. ‘이제 은퇴해야 하는 시점이구나' 생각하게 돼 '은퇴하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제 뜻을 존중한다' 하셨다. 그런데 가족들, 그리고 제가 믿고 의지하는 축구인들이 아직은 선수로서 충분히 더 할 수 있다고 만류했고 혼란 속 며칠 냉정히 저를 들여다보게 됐다. 그리고 아직 충분히 더 뛸 수 있고, 더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저를 필요로 하는 팀을 기다리고 있을 때, 포항 박태하 감독님께서 가장 먼저 선뜻 '제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팬들을 향해선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실 거고 받아들이기 힘드실 거란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서울이 아닌 곳에서의 선수생활은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어서 저도 아직 이 상황이 낯설다. 서울 팬 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 아프고 아직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온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미안해했다.

하루아침에 '레전드'를 잃은 서울 팬들은 분노했다. 서포터 ‘수호신’은 "구단이 늘 일관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으로 팀 레전드를 대했다"라며 "이번에도 팬들을 기만했다"라고 화를 참지 않았다.

[OSEN=박준형 기자] FC서울 기성용  2024.03.10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FC서울 기성용 2024.03.10 / [email protected]


기성용의 이적 절차는 7월 3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당장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1라운드 서울과 포항의 맞대결엔 그가 출전할 수 없다.

'수호신'은 포항전 '응원 보이콧'을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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