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배우 선우용여가 조회수 100만 뷰의 유튜버답지 않은 초연함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제 3의 인생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우용여가 등장했다. 명품이지만 아울렛을 통해 저렴히 구입한 명품 백, 그리고 아들의 효심 어린 사랑이 담긴 명품 시계가 번쩍거리는 선우용여는 한 평생 귀티를 잃지 않고 살고 있었다.
[사진]OSEN DB.
선우용여는 호텔 조식에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삶으로 큰 화제가 됐다. 선우용여는 “있는 그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으실 줄 몰랐다”라며 겸허히 말했다.
선우용여는 “인생이라는 건 순풍에 돛단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제일 행복한 거다. 순풍에 돛단 대로 사는 사람은 또 다르다. 조금 밑진 듯 살면 순풍에 돛단 거다”라면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라이프 자체가 한강 보이는 한강뷰 집에 호텔 조식 먹는 영상이 엄청나게 화제가 됐다”라며 그에 대한 화제를 언급했다.
선우용여는 “당연하다. 난 로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편이 있고 애들 있을 때는 냉장고가 꽉꽉 찼다. 이제 나 혼자 쓰니까 냉장고가 텅 비었다. 나 사실 요리 잘한다”라면서 “식당도 하고, 요리학원도 다녀서 요리를 잘하는데, 혼자 해 먹기 싫다”라며 호텔 조식 뷔페를 이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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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우용여의 삶에도 굴곡은 있었다. 남편의 부는 결혼 직전 무산되고, 빚 보증으로 빚쟁이에게 쫓겨서 결혼식장에 나타나지도 못했다. 또한 선우용여는 당시 딸 최연제를 임신하고 있어서 결혼을 무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 시절, 결혼 전 임신은 결혼밖에 답이 없었다.
선우용여는 남편을 원망하지 않았다. 선우용여는 “남편이 은연 중에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다. 미국 다녀와서 내 선물을 사온다. 내가 번 돈을 못 쓴다는 걸 보인다. 그게 사랑 아닌가 싶다. 여자가 돈 벌면 어떻고, 남자가 돈 벌면 어떠냐”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남편이 복이 많아서 내가 일을 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통장을 남편에게 다 줬다”라며 오히려 마음을 풀어서 생각했다.
다시 태어나도 남편을 만날 거냐는 질문에 선우용여는 “그러면 만나야지, 남편에게 내가 베푼 게 많은데, 이제는 내가 받아야지. 세상에는 베푼 만큼 받고, 받은 만큼 베풀어야 한다”라고 말해 깊은 사랑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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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는 젊었던 시절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재산을 일궜다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딸 연제가 다른 집 엄마들은 왜 다 집에 있냐고 하더라. 내가 너무 일만 했구나, 싶었다. 그래서 영국에 있다가 아니다 싶어서 끝냈다. 재테크를 많이 해서 집 4채를 마련하고 미국으로 갔다”라며 남다른 실행력을 보였다.
물론 그곳에 가서 남편의 사업은 기울었고, 선우용여 또한 계약을 잘못해 건진 건 없었다. 오히려 선우용여는 “연기자가 연기도 하겠지만, 보통 사람들도 연기를 하고 살더라. 가게를 운영하면서 그걸 깨달았다”라며 인생을 깨달았다고 말해 그가 잘 될 수밖에 없는 인생 마인드를 보였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