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첼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망주 제이미 바이노-기튼스(21) 영입에 다시 한번 근접했다. 지난 협상이 무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구단은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기간 중 극적으로 대화를 재개했고, 구체적인 이적 협상이 눈앞에 다가왔다.
독일 '빌트'는 26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 첼시가 미국에서 다시 접촉해 협상에 큰 진전을 이뤘다. 제이미 바이노-기튼스의 이적은 사실상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노-기튼스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윙어로, 빠른 발재간과 잔발을 활용해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이타적인 유형이다. 왼쪽 윙어를 주 포지션으로 하지만 우측도 소화 가능하며, 중앙 침투를 즐기며 드리블과 양발 활용 능력이 뛰어나다. 다만 패스 미스와 경험 부족으로 인한 성급한 플레이, 수비 스킬 미흡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어린 나이에도 기본기가 탄탄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대주로 평가된다.
앞서 첼시는 클럽 월드컵 개막 직전, 바이노-기튼스 영입을 위해 약 5,500만 유로(약 873억 원)를 제시했으나 도르트문트가 요구한 6,500만 유로(약 1,031억 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첼시의 지속적인 가격 인하 시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협상장을 떠났다.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빌트에 따르면 클럽 월드컵이 진행 중인 미국 현지에서 첼시와 도르트문트 측이 다시 만났고, 도르트문트의 제바스티안 켈 단장이 직접 협상을 이끌며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 중이다. 이번에는 첼시가 도르트문트 측 요구액을 존중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내 분위기 또한 이적을 용인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바이노-기튼스는 최근 도르트문트 내부에서 "다시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고, 첼시는 이를 감안해 재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적 발표는 클럽 월드컵 종료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빌트는 "도르트문트는 대회 도중 불필요한 소란을 원치 않는다. 결승전이 열리는 7월 14일 이후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2~3주 내 첼시의 공식 오퍼가 도르트문트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첼시는 최근 윙어 자원 보강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젊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기튼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핵심 퍼즐로 평가받고 있다. 도르트문트 역시 적정한 이적료를 확보하고, 여름 이적시장 구상에 탄력을 받게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