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가 주말 3연전에서 격돌하며 리그 최강 선발진을 가린다.
SSG와 한화는 27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팀간 7~9차전을 치른다.
SSG는 27일 선발투수로 문승원을 예고했다. 문승원은 올 시즌 9경기(47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18일 한화를 상대로 5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회복에 전념한 문승원은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른다.
문승원과 엄상백의 선발 맞대결은 뒤에 있을 에이스 맞대결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SSG는 오는 28일과 29일 외국인투수 원투펀치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가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화 역시 에이스들이 마운드에 오른다. 28일 코디 폰세, 29일 류현진의 등판이 유력하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엄상백, 류현진. /OSEN DB
SSG와 한화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한 팀들이다. SSG는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리그 2위(3.58), 한화는 1위(3.40)를 지키고 있다.
SSG는 앤더슨과 화이트가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올라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앤더슨은 15경기(88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2.05, 화이트는 12경기(68⅔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중이다. 앤더슨은 리그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2위(128)를 달리고 있다. 화이트도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늦어 아직 규정이닝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만약 지금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규정이닝을 달성하면 리그 평균자책점 상위 10위권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성적이다.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OSEN DB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OSEN DB
다만 앤더슨과 화이트가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폰세, 와이스와 비교하면 조금은 부족한 점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폰세는 16경기(101⅔이닝) 10승 평균자책점 2.04, 와이스는 16경기(98⅓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중이다. 폰세는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141)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으며 와이스도 평균자책점 10위, 다승 3위, 탈삼진 4위로 모두 상위권에 위치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과 화이트가 기량 자체는 폰세와 와이스에 밀릴 것이 없지만 이닝 소화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 친구들도 너무 잘던지고 있는데 이닝에서 조금 차이가 난다. 폰세와 와이스는 그래도 7이닝, 8이닝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보여주고 있다. 우리 친구들은 아직 6이닝, 7이닝을 가고 있는데 8~9이닝은 아직 힘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폰세와 와이스는 각각 이닝 2위와 3위를 기록중이다. 그렇지만 앤더슨과 화이트도 남은 시즌 이닝을 늘려간다면 폰세와 와이스를 넘어서는 활약을 보여줄 여지도 충분히 남아있다.
SSG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앤더슨-화이트 원투펀치가 모두 출격한다. 한화도 최고의 에이스 폰세가 나서며 류현진도 부상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양 팀 모두에 중요한 3연전이 될 전망이다. 우천 취소의 변수가 남아있지만 특급 에이스들의 투수전이 기대되는 이번 3연전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