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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단독...'연봉도 깎고 기다렸는데' 바르사행 불발! 36살 회춘한 페리시치, 결국 PSV 남는다

OSEN

2025.06.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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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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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바르셀로나 이적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반 페리치시(36)가 PSV 에인트호번에 잔류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6일(한국시간) "페리시치가 에인트호번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이다! 크로아티아 윙어인 그는 2년 재계약 조건을 수락했다. 마지막 세부 사항이 명확해지는 대로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또한 그는 "바르셀로나가 페리시치 영입을 문의했다. 하지만 그들은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빌바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제 페리시치는 잔류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덧붙였다.

이젠 서명과 공식 발표만 남았다. 로마노는 "페리시치와 에인트호번의 재계약은 모든 승인을 마쳤다. 그는 금요일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며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페리시치는 에인트호번에 남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 이적은 무산됐다. 페리시치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 함께했던 한지 플릭 감독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현실이 되지 못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2005년생 윙어 루니 바르다그지를 코펜하겐에서 데려오면서 페리시치 영입은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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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생 페리시치는 다재다능한 측면 자원이자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그는 볼프스부르크, 인터 밀란, 바이에른 등 유럽 빅클럽을 여럿 거쳤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페리시치는 인테르 시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만나 윙백으로 변신하면서 '콘테표 스리백'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페리시치는 지난 2022년 콘테 감독을 따라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과 동선이 자주 겹치면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고, 콘테 감독이 폭탄 발언 끝에 팀을 떠나는 일까지 발생했다. 

게다가 페리시치는 2023년 9월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에 가까운 장기 재활에 돌입하며 토트넘 생활이 완전히 꼬이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고국 크로아티아의 하이두크 스플리트 임대를 통해 실전 감각을 다졌다. 지난해 여름에는 자유계약으로 하이두크에 입단했으나 돌연 계약을 해지한 뒤 에인트호번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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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시치의 선택은 정답이었다. 그는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리그 27경기 9골 9도움, 공식전 35경기 16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히 부활했다. 팀 사정상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 대신 우측 윙어로 주로 출전했음에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페리시치는 최종전에서 스파르타 로테르담을 상대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리며 에인트호번의 짜릿한 역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 덕분에 에인트호번은 마지막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아약스를 제치고 2년 연속 에레디비시 챔피언이 됐다. 통산 26번째 리그 우승이자 21세기 11번째 우승이다.

그 덕분에 주가가 치솟은 페리시치.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그는 씁쓸하게 토트넘을 떠난 2년 전과 달리 큰 인기를 끌었다. 에인트호번이 빠르게 2년 재계약을 제안했고, 바르셀로나도 페리시치에게 먼저 접촉하며 이적 가능성을 알아봤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페리시치는 바르셀로나행을 열망했다. 앞서 매체는 "페리시치는 PSV로부터 2년 계약을 최대한 빨리 제안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결정하기 전에 바르셀로나를 기다리고 싶어 한다. 그는 월드컵에 100% 출전하고 싶어 하며 바르셀로나에서 경쟁하는 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한다는 걸 알고 있다. 따라서 낮은 연봉도 감수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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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페리시치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바르다그지를 영입한 데 이어 윌리암스까지 노리고 있다. 플릭 감독도 어디까지나 백업 자원이자 훌륭한 멘토로 페리시치 영입을 고려했기에 결국 불발되고 말았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페리시치는 인테르에서 6시즌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뛰어난 프로 정신과 리더십, 승부욕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플릭 감독은 그를 바르셀로나로 데려오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했다"라며 "그러나 페리시치와 플릭 감독이 캄 노우(바르셀로나 홈구장)에서 재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는 다음 시즌 에인트호번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페리시치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올여름 입게 됐다면 커리어 막판에 4대 리그를 모두 경험하게 될 수 있었다. 그는 분데스리가(바이에른,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세리에 A(인터), 프리미어리그(토트넘)에서는 이미 활약한 전력이 있다. 라리가가 마지막 퍼즐이었지만, 네덜란드 무대에 남게 되면서 이를 얻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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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65 스코어스, PSV, 토트넘, 마이클 톡스 풋볼, 문도 데포르티보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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