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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문항거래 의혹' 조정식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겠다..부끄러운짓 절대 안해"[전문]

OSEN

2025.06.2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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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조정식 선생님이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02 /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조정식 선생님이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02 / [email protected]


[OSEN=김나연 기자] 불법 문항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조정식 강사가 다시 한번 자신의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밝혔다.

26일 조정식은 자신의 소셜 계정 채널에 글을 올리며 불법 문항거래 의혹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앞서 조정식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로부터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5800만원에 구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10일 진실탐사그룹 셜록 측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약 5년 동안 조정식을 포함해 11개 학원에 문제들을 판매했고 이를 통해 약 2억 3800만원을 취득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1월, 메가스터디 측으로부터 수강생들을 위한 수능 모의고사 문제 출제 제안을 승낙했으며, 조정식은 A씨의 첫 10개 문항 대금 200만원을 직접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교사 B 씨는 수능과 모의평가 정답 풀이 정보를 조정식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 밖에도 총 21명의 현직 교사들이 조정식과 문제를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직 교사의 학원 교재용 문항 거래는 지난 2016년부터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발각될 경우 파면 또는 해임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교사의 경우 겸직 허가조차 위법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정식은 현직 교사들과의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EBS 교재 집필 경력이 수능에 가까운 양질의 문항 제작 능력의 근거라며 현직 교사들에게 문항 거래를 의뢰한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17일 문항 거래를 한 현직 교사 7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126명을 입건해 100명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정식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며 "조정식 강사와 저희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정식 강사는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5,800만 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허위사실을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다만 논란 직후인 13일 예정돼있던 채널A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 인터뷰에는 "라운드 인터뷰가 원래 취지와 다르게 변질될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하루 전 불참을 통보했다. 당시 제작진은 조정식의 논란과 관련해 "아직 어떤 사실이 밝혀진 게 아니라 어떤 조치를 하고 있진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현재 '티처스2' 방송에는 조정식이 편집 없이 출연 중인 상황.

조정식의 해명에도 의혹은 쏟아졌고, 그 여파로 오는 7월 1일 첫 방송되는 tvN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 출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조정식은 26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글을 올리고 "책임을 지는게 남자답게 아니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 배웠다. 나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서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고, 져야 할 책임이 있다면 끝까지 지고 갈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나는 해당 건에 대해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관련 이해 간계자들이 많아 아직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으나 적어도, 나를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 대해 부끄러운 짓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하 조정식 게시글 전문.

책임을 지는게 남자답게 아니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 배웠다.

나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서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고, 져야 할 책임이 있다면 끝까지 지고 갈 것이다.

다만, 나는 해당 건에 대해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

관련 이해 간계자들이 많아 아직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으나 적어도, 나를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 대해 부끄러운 짓은 절대 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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