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 KT 코치가 시즌 중 팀을 떠난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 합류를 위해 팀을 떠나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한 매체의 단독 보도로 이종범 코치가 JTBC 야구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으로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KT도 이 사실을 확인했고, 구단은 이종범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
1군 코치가 시즌 중 야구 예능 프로그램 합류를 위해 떠난다는 게 충격이다. 이종범 코치는 현재 빅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아버지이자 리그를 풍미했던 호타준족의 선수였다. ‘바람의 아들’로 불리면서 KBO 도루와 4차례를 수상했고 정규시즌 MVP 1회, 한국시리즈 MVP 2회 등을 수상하면서 해태 타이거즈 왕조를 이끌었다.
2012년 은퇴 이후에는 한화, LG, 등에서 지도자를 역임했다. 2023년에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맞물리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기도 했다. 올해는 해태 시절 함께했던 이강철 감독과 함께 KT 1군의 외야 수비 및 타격 코치를 맡았다. 시즌 중에는 이종범 코치가 선수들의 멘탈 및 경험을 전수하고 또 타격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변경했다. 외야 수비와 주루는 박경수 코치가 맡고 있었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선발투수로 고영표, 방문팀 SSG는 앤더슨을 내세웠다. 경기 시작에 앞서 KT 이종범 코치가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2025.06.07 / [email protected]
일단 시즌 중 1군 코치가 팀을 떠나게 됐지만, 큰 공백은 없을 전망이다. 소식이 알려진 뒤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떠나는 사람은 가서 잘하면 된다. 구단과 잘 상의를 했고 흔쾌히 보내주기로 했다”라며 “본인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굳이 막을 필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치진 공백에 대해서는 “선수들 멘탈을 잡아주고 했던 것은 잘 했지만 (박)경수 코치가 들어와서 외야와 주루를 맡은 것은 꽤 시간이 됐다. 이종범 코치가 타격 쪽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이후에는 타격 쪽을 맡겼다”라며 “우리도 공백이 있고 스탭이 부족했으면 막았겠지만 그건 또 아니었다. 구단과 좋은 쪽으로 얘기를 했고 잘 보내주기로 했다”라고 부연했다.
[OSEN=인천공항, 지형준 기자] KT 위즈 선수단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했다.KT 이강철호는 호주 질롱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 2025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KT 이강철 감독과 이종범 코치가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2025.01.26 / [email protected]
전례 없는 이동이지만 야구 인기라는 대승적 차원도 생각했다. 지금은 저작권 분쟁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그 전의 최강야구(현 불꽃야구)는 KBO 1000만 관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정현수(롯데) 황영묵(한화) 등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고 활약을 하면서 관심이 높아졌고 신규 팬들의 유입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여성 팬 증가에도 일조했다.
이 감독은 “예능 때문에 야구 인기도 좋아지지 않았나. 야구를 살리는 쪽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다른 것을 하러 간다고 했으면 나도 안 보냈겠지만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