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재건을 시도한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인근 보포르 산악 지역의 대규모 지하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앞선 공습으로 사용이 중단됐던 이 시설을 헤즈볼라가 재건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파악하고 재차 공격했다며 "이 시설의 존재와 재건 시도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곳에서 작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계속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스라엘이 나바티예의 아파트를 공습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충돌해온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작년 11월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병력의 레바논 남부 철수 과정을 문제삼아 공습을 종종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