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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러시아 무비자 입국시 미리 생체정보 등록

연합뉴스

2025.06.2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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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30일까지 시범 시행 후 전면 시행 여부 결정
30일부터 러시아 무비자 입국시 미리 생체정보 등록
내년 6월30일까지 시범 시행 후 전면 시행 여부 결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자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얼굴 사진 등 생체정보 등록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 디지털기술부는 지난 26일 외국인들이 러시아 입국 신청 자료를 제출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루아이디'(ruID)를 출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디지털기술부는 "이 앱을 통해 러시아 입국을 신청하고 입국 제한 여부를 확인하며 러시아에서 공공서비스를 받기 위한 디지털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등 러시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 국민은 ruID 앱에 가입한 뒤 입국 72시간 전까지 방문 목적과 출국일, 개인정보 등을 입력해야 한다. 응급 치료, 가족의 사망 등 긴급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입국 4시간 전 등록이 허용된다.
등록해야 하는 정보는 얼굴 사진, 여권 사진, 목소리다. 등록을 마치면 입국 때 제시하는 QR코드가 발급된다.
6세 미만 외국인, 러시아 주재 외교관과 영사관·국제기구 직원, 벨라루스 국민 등은 생체정보 수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앱은 러시아어, 영어, 아르메니아어, 카자흐스탄어, 키르기스스탄어, 타지키스탄어, 우즈베크어로 이용할 수 있다.
러시아는 ruID 앱을 통한 생체정보 등록을 내년 6월 30일까지 시범 시행하고 이후 전면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러시아 입국을 앞둔 외국인 사이에서는 현재 ruID 앱 사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사진 등록이 되지 않고 있어 입국에 지장이 있을지 걱정된다는 반응도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관광사업자협회는 QR코드가 없는 관광객이 국경에서 입국 거부당하지 않을 것이며 시범 시행 기간에는 생체정보 등록이 필수가 아닌 자발적 절차라는 설명을 디지털개발부로부터 들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협회는 QR코드 없이 입국하려는 외국인에 대한 조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무비자 협정에 위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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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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