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MBN 예능 ‘전현무계획2’(MBN·채널S 공동 제작) 35회에서는 전현무와 곽튜브(곽준빈)가 ‘충무로의 보물’ 김뢰하, 류현경과 함께 47년 전통의 ‘홍성 최초 냉삼(냉동삼겹살)집’을 섭렵하는 먹트립이 공개됐다.
이날 전현무는 “오늘 ‘먹친구’ 중 한 명은 아역 출신이자 29년 차 배우”라며 이름 초성 힌트를 줬다. 잠시 후 공개된 ‘먹친구’는 배우 김뢰하와 류현경이었다. 이후 전현무는 “홍성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걸 먹겠다”며 한 ‘냉삼집’으로 향했다. 가게에 도착한 전현무는 "(과거) 냉삼이 더 인기가 있었던 게, 돼지고기 유통이 안 좋아서 냉동으로 해서 먹었어야 했다. 요즘은 좋으니까 생삼겹살을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전문지식에 류현경은 "수요미식회 MC도 하시고 그러지 않았나"라고 말했지만, 전현무는 "그때는 엉망이었다"라고 셀프 디스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곽튜브는 "(당시) 구박을 엄청 받았다"고 폭로, 전현무 역시 "동엽이형이에게 구박을 엄청 받았다. 그때 받았던 갈굼, 서러움, 무시, 차별 쭉 4년 동안 모아서 얘한테 다 풀고 있다. 내가 받았던걸 그대로"라고 인정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류현경은 김뢰하와의 호흡에 대해 "연기할 때는 되게 친절하신데, 연기만 하면 받아쳐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하게 되어버리더라"라고 말했고, 김뢰하 역시 "나는 여자배우랑 액션한 적이 없다. 그래서 다칠까봐 걱정이 많은데, 굉장히 열성적으로 받아주고 하니까"라고 화답하며 케미를 자랑했다. 이를 듣던 곽튜브는 전현무와 류현경에게 "그럼 두분이 라디오 할때 호흡은 어땠나"라고 궁금해했고, 류현경은 "몇 년은 아니고 몇개월인데, (라디오) 끝나고 바로 프리 선언하셨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OSEN DB.
이에 곽튜브는 "그때 사건이 있었나. 고백한다거나"라고 농담을 건넸고, 류현경은 "솔직히 가족이 될 뻔했지"라고 파격 선언을 해 전현무의 동공을 지진 나게 했다. "그 얘기는 묻어두자"라는 전현무의 말에 긴장감이 조성된 가운데, 류현경은 "소개팅했다. 우리 언니랑. 왜냐면 너무 완벽한 형부인거다. 남편감은 아니고"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자 곽튜브는 "그럼 잘 안되어서 프리 선언 하셨나"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류현경은 "한번 만나고 서로 그냥 안 됐다. 언니는 그러고 나서 바로 결혼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김뢰하의 데뷔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뢰하는 “옛날엔 고기를 돌판에 구워먹었다”며 ‘먹방 스킬’을 전수한다. 이에 곽튜브는 “왠지 돌을 수집하실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김뢰하는 “실제로 제가 도예과를 나왔다. 연기는 도예과 다니면서 연극반 생활을 했다”고 그 시절 추억에 빠졌다. 김뢰하는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날마다 데모를 했다. 노천극장에서 조명을 켜놓고 학생들이 뭘 하는 거다. 너무 신기했다. 데모 안 하고 저기서 뭐 하는 거야? 하고 지켜봤는데, 그게 연극이더라. 그래서 연극반에 들어가서 하게 됐다. 내가 연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전했다.
수입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공연 하나 마치면 보통 한 달. 길게는 두 달이나 석 달. 어떤 때는 3만 원, 어떤 때는 만 원. 공식적인 수입이 어느 해인가는 300이 안 됐다. 연봉이. 그래도 그때는 좋았다. 돈이 없어서 불편함은 있지만, 다른 게 있었으니까. 더 컸으니까. 낭만보다는, 열정이랄까. 자기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기쁨 같은 것"이라며 연기의 원동력을 전했다. 특히 김뢰하는 "봉준호의 페르소나라는데"라는 질문에 "페르소나까지는 모르겠고. 그분 영화에서 제일 많이 출연한 배우가 아닐까 싶다. 첫 단편, 두 번째 단편, 장편 데뷔, '살인의 추억', '괴물'에 나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전현무는 "그때 친해져서 연극 '날 보러 와요'로 인연을 맺었나"라며 '살인의 추억' 원작 연극을 언급했다. 김뢰하는 "그걸 (봉준호 감독이) 보러 왔다.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면서, 제가 ‘이거 네가 나중에 영화 한 번 만들어’했었다"라고 말했고, "봉준호 감독님에게 은인이셨겠다"라는 말에는 "서로 잘 된 것"이라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