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강호 LA FC가 엔지 포스테코글루(61)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LA FC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시켰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현 사령탑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LA와 작별할 예정이며, 구단은 포스트시즌 이후 지휘봉을 넘길 인물로 포스테코글루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2023년 여름 취임한 그는 첫해 프리미어리그 5위 성적을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국내 컵 대회에서는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공격적인 색깔과 빠른 전환을 앞세운 전술로 기대를 모았다.
2년 차였던 2024-2025시즌, 그는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토트넘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다.
문제는 리그 성적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승점 38점(11승 5무 22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고,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위태로운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업적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매번 내세웠으나, 끝내 경질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빠르게 후임 물색에 나섰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후임 자리에 앉혔다.
결별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빌바오의 밤은 우리가 함께 만든 기적이었다"라며 다시 유로파리그 우승을 언급,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잠시 휴식기를 보내고 있었지만, MLS 구단의 러브콜로 복귀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BBC는 "LA는 정규리그 종료 이후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결별한 호주인 지도자가 미국 무대를 통해 재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