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삼성은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3회말 1사 1,2루 우익수 앞 1타점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6.27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독립리그 출신 육성선수의 대반란이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육성선수 계약 한 달 만에 1군에서 가장 주목 받는 내야수로 등극했다.
박찬형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 2회 대타로 등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은 난타전 끝에 8-11로 패햇지만 내야진도 화수분이 터지고 있다는 것을 박찬형으로 증명한 하루였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를 통해 야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박찬형. 독립야구리그 화성시 코리요의 소속으로 뛰다가 지난 5월 15일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퓨처스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적응을 펼치던 중 1군 콜업 통보를 받았다. 내야수 손호영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자 2군에서 타격이 괜찮다고 보고를 받은 박찬형이 부름을 받았다. 6월 18일이었다. 육성선수 계약 후 한 달여 만에 정식선수로 신분이 상승했다.
박찬형은 거침이 없었다. 18일 사직 한화전 대주자로 등장한 박찬형은 이튿날인 19일, 데뷔 첫 타석 기회를 잡았다. 한화 필승조 한승혁의 150km가 넘는 패스트볼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하면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삼성은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2회말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6.27 / [email protected]
그리고 26일 창원 NC전 두 번째 타석에서는 NC 김태훈의 150km 패스트볼 초구를 다시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두 번의 타석 모두 초구 안타였다.
김태형 감독도 박찬형에 대한 강한 인상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27일 경기 전,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인 내야 전천후 백업 이호준의 복귀 시점을 좀 더 늦춰도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유는 박찬형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이호준은 거의 괜찮은데 들어올 자리가 없다.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왜냐하면 지금 박찬형이 워낙 잘하고 있다. 두 번의 타석 모두 초구를 쳤지만 150km가 넘는 공에 좋은 타이밍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다. 수비도 괜찮은데 상황을 봐서 수비도 한 번 내보고 괜찮으면 계속 쓰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박찬형에게 기회가 간다는 선언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날 2회초 유격수 전민재가 수비 과정에서 오른 손바닥을 타구에 맞아 교체됐다. 2회말 전민재의 타석에 곧바로 대타로 투입됐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삼성은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2회말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6.27 / [email protected]
그런데 박찬형은 다시 한 번 초구를 작정하고 돌렸다. KT 선발 고영표의 초구 134km 몸쪽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이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데뷔 첫 홈런이었고 데뷔 후 3타석 모두 초구로 안타를 만들어 내는 희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유격수 수비에 투입된 박찬형은 3회 1사 2루에서 문상철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첫 타구 처리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결국 2-3에서 다시 5-3으로 역전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박찬형은 방망이로 만회를 하는 선수였다. 그는 이어진 4-5가 된 3회말, 1사 1,2루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고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5-5 동점을 이끌어냈다. 데뷔 후 4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KBO 데뷔 후 연타석 최다 안타 기록 타이였다. 1993년 6월 25일 OB 김종성이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데뷔 후 4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1997년 10월 2일 청주 한화전에서 쌍방울 한익희가 4연타석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기록은 모두 한 경기 동안 나온 기록이지만 박찬형은 3번의 경기에서 나눠서 나온 기록이라 더 진귀하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삼성은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3회초 1사 2루 KT 위즈 문상철의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하고 이민석에게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고 있다. 2025.06.27 / [email protected]
그리고 4회, 2사 1루에서 박찬형은 신기록에 도전했다. 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데뷔 후 5연타석 안타 신기록을 달성하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선수단의 줄부상 속에서도 2군에서 끊임없이 선수들이 성장해서 올라오고 1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구단 차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박찬형은 내야진에서 빠른 발과 타격으로 1군에서 더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을 전망이다. 수비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박찬형에게 최고의 하루가 팀에도 기쁨의 하루가 되기를 바랐지만 실패했다. 박찬형의 활약으로 8-5로 앞서던 경기였지만 이후 롯데 불펜진이 아쉬움을 남겼다. 7회 믿었던 필승조 최준용이 무너지면서 8-11로 역전패를 당했다. 박찬형 최고의 날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한화는 황준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한화 이글스에 4-3으로 승리한 후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박찬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6.19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