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는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주제로 반가운 얼굴들이 총출동해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상순은 7년 전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인연을 맺은 박보검과 재회하며 따뜻한 포옹으로 반가움을 전했다. 그는 “회장님은 계셨고, 저는 사장이었다"라며 아내 이효리를 언급했고, 이어 “우리는 제주살이를 청산하고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다. 열심히 한번 살아보자, 해서 음악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나온 만큼, 이효리가 직접 스타일링을 도맡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상순은 “우리 회장님이, 제가 오랜만에 공연하고, 방송도 하고 그러다 보니, 자기가 즐거워하고 있다. 밴드 옷부터 제 옷, 액세서리도, 기타에 보면 스트랩. 이런 것도 다 만들어줬다. 지금 신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검과의 듀엣곡 ‘네가 종일 내려’의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상순은 “남미 음악인데, 여성분과 듀엣을 좀 하고 싶다. 굉장히 낭만적인 노래를 만들고 싶다, 했을 때”라고 회상했고, 이에 박보검이 “효리 선배님?”이라고 묻자 그는 잠시 당황한 듯 “물론, 이효리 씨도 굉장히 좋지만. 뭔가”라고 머뭇거렸다.
[사진]OSEN DB.
박보검은 “선배님, 말씀 잘하셔야 할 거 같다”라며 장난스럽게 조언했고, 이상순은 “어쨌든 저는 선우정아 씨가 딱 떠올랐다. 이효리 씨도 정말 잘 어울리겠다. 했지만, 저랑은 장르가 조금 달라서… 어쨌든 제가 좀 횡설수설하게 되는데”라고 수습에 나섰지만 끝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상순은 박보검과 손을 맞잡고 환상의 듀엣 무대를 완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바비킴은 약 4년 만에 무대에 올라 자신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15년 전 하와이 공연에서 인연을 맺은 아내와의 이야기, 그리고 웨딩 화보를 공개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바비킴은 “옛날에는 떼창이 됐는데, 얼마 전에 행사에서 노래를 했는데, ‘따라해달라’고 하니까 귀뚜라미 소리 밖에 안나더라. 어떤 분들은 미안해서 괜히 입모양을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사랑해 사이XX학”을 언급하며 “그 노래 지금 13년 째 계약이 되어있다. 계속 연장, 연장 해서 너무나도 고맙다”는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또한 박보검은 “축하 드릴 일이 있다.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전했고, 바비킴은 “사랑을 찾았고, 앨범도 냈고.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다시 컴백을 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박보검을 향해 “빨리 가셔야죠”라고 결혼을 권유하자, 박보검은 “저도 하와이에 가면 만날 수 있냐”고 되물었고, 관객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에 바비킴은 “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하면 안돼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바비킴은 “이야기가 긴데, 15년 전에, 제가 하와이에 공연이 있었다. 거기에 스태프 중 한 명이었다. 첫눈에 반했다. 잠깐 만났다가 헤어져서 긴 세월 동안 서로 연락이 없었다. 지금은 같이 살고 있다”라며 로맨틱한 사연을 털어놨고, “자랑이지만, 지금 너무 좋다. 아내가 이 자리에 와 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