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한국 정부 재원을 바탕으로 멕시코 유카탄주(州)에 설립된 한국-멕시코 우정병원의 개원 20주년 기념 주민 행사가 27일(현지시간) 메리다 시(市) 병원 일원에서 열렸다.
유카탄주 정부에서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과학 실험 체험과 레크리에이션 등 청소년 환우 및 어린이들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유카탄주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돌봄·복지 센터(Casa Otoch)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 준비에 힘을 보탠 한인 후손(5세대) 미를레이 라미레스 게레로 '코르유크'('KORYUC') 대표는 연합뉴스에 "100여명의 주민이 방문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어서 더 뜻깊다"고 전했다.
한·멕 우정병원은 멕시코 한인 이민 100주년인 2005년 멕시코 측에서 제공한 부지에 우리 정부가 건설한 것으로, 유카탄반도의 대표적인 아동전문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팬데믹 기간, 이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병원이 위치한 메리다는 120년 전인 1905년 에네켄(용설란의 일종)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멕시코로 건너간 1천여 명 1세대 한인들이 첫발을 내디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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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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