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되려고 아이비리그까지 갔다"…신세계 회장 딸 애니, 재벌녀도 예외 없는 연습생의 길
[OSEN=김수형 기자]’신세계그룹 정유경 회장의 딸이자 혼성 아이돌 그룹 올데이프로젝트(ALLDAY PROJECT) 멤버로 데뷔한 애니(문서윤)가, 화려한 배경과는 상반된 ‘현실 아이돌’의 노력형 스토리로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애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직접 요리를 하며 친근한 일상을 공개하던 중, 영상 속 어딘가에서 “이제 회장님 들어오십니다”라는 무전 음성이 흘러나오며 현장이 술렁였다. 애니는 놀라거나 당황하는 기색 없이 방송을 자연스럽게 이어갔고, 이 장면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진짜 재벌 일상 같다", "현실판 상속자들", "이걸 생방으로 봐도 되나" 등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금수저 아이돌’로만 보기엔 그녀의 데뷔 여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애니는 지난 23일, 더블랙레이블이 론칭한 혼성 그룹 올데이프로젝트(애니, 타잔, 우찬, 베일리, 영서)의 멤버로 정식 데뷔했다. 타이틀곡 ‘WICKED’와 ‘FAMOUS’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그녀의 데뷔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0년이었다.
[사진]OSEN DB.
데뷔 전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애니는 모친 정유경 회장을 포함한 가족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던 시간을 털어놨다. 처음 가수의 꿈을 조심스레 말했을 때 돌아온 대답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고, 그녀는 이를 "제 인생 첫 하트브레이크였다"고 표현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반대는 더 심해졌지만, 애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결국 조건을 내걸었다. "대학에 붙으면 내가 나머지 가족을 설득해주겠다"는 것. 그때부터 애니는 “잠을 포기하고 입시에 몰두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결국,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 대학교’ 입학에 성공하며 가족의 벽을 넘어섰다. “엄마는 제가 진짜 붙을 줄 몰랐다더라. 하루종일 춤만 추는 애였으니까요”라는 말은,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은 노력과 절박함을 실감케 한다.
누리꾼들 역시 “재벌 딸도 결국 연습생 땐 다 똑같네”, “실력으로 증명한 케이스”, “입시 각오가 아이돌급이었네”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애니가 속한 올데이프로젝트는 YG 대표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의 야심작으로, 데뷔 직후부터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경보다 실력과 스토리로 주목받는 신인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