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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이종범 최강야구 섭외, KT 구단은 몰랐다…KBO리그 우습게 본 야구예능, 무책임하게 떠난 바람의 아들

OSEN

2025.06.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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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고영표,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KT 이종범 코치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3.08 /sunday@osen.co.kr

[OSEN=수원, 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고영표,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KT 이종범 코치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3.08 /[email protected]


[OSEN=수원, 김성락 기자] 1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 개막전 매치업은 LG-롯데(서울 잠실구장), KIA-NC(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SSG-두산(인천 SSG랜더스필드), KT-한화(수원 KT위즈파크), 삼성-키움(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다.2회말 1사 1루 케이티 로하스가 안타를 날린 뒤 이종범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3.10 / ksl0919@osen.co.kr

[OSEN=수원, 김성락 기자] 1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 개막전 매치업은 LG-롯데(서울 잠실구장), KIA-NC(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SSG-두산(인천 SSG랜더스필드), KT-한화(수원 KT위즈파크), 삼성-키움(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다.2회말 1사 1루 케이티 로하스가 안타를 날린 뒤 이종범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3.10 / [email protected]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판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한창 시즌 중인 1군 코치를 소속팀에 양해도 구하지 않고 섭외를 할까. 그리고 그 제안을 수락한 뒤 구단에 돌연 퇴단을 요청한 코치는 어떻게 봐야할까. 

프로야구 KT 위즈 구단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이종범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가 황당하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이종범 코치는 최근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감독직 섭외를 받았다.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 터라 KT 잔류가 예상됐지만, 이종범 코치는 약 일주일 전 구단에 사표를 내면서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KT 관계자는 27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이종범 코치가 이번 주 초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을 만나 상황을 설명한 뒤 죄송하다며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시즌 중 전력 공백이 있으면 안 되는 부분인데 이종범 코치의 직무를 박경수 코치가 수행 중이고, 이종범 코치는 멘털 관리, 노하우 전수 정도만 담당하고 있었다. 구단에서 전력에 큰 공백이 없을 거로 판단을 한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이종범 코치는 광주일고 선배이자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KT 코치로 합류해 1루 주루 및 외야 코치로 새 시즌을 출발했다. 이강철 감독의 배려 속 이종범 코치는 5월 중순경 1루 주루코치를 박경수 QC 코치에게 넘긴 뒤 유한준, 김강 코치와 함께 타격 지도에 전념했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헤이수스, 엘지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 시작에 앞서 KT 이종범 코치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6.24 / ksl0919@osen.co.kr

[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헤이수스, 엘지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 시작에 앞서 KT 이종범 코치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6.24 / [email protected]


이종범 코치의 퇴단 사태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일단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섭외 방식이 크게 잘못됐다. 한창 순위싸움 중인 팀의 코치에게 섭외를 제안한 것도 황당한데 소속팀에 이종범 코치 영입과 관련한 그 어떤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이런 방식의 코치 유출은 참으로 이례적이다. 최강야구 측이 이종범 코치를 데려가는 과정에서 우리 쪽에 그 어떤 언질도 주지 않았다"라고 황당해했다.

이는 비단 야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집단의 구성원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그 집단에 양해를 구하고, 심하면 허락까지 받아야하는 게 이치다. 하지만 최강야구는 그 과정을 마음대로 생략하고 이종범 코치에게 다이렉트로 접근해 달콤한 속삭임을 건넸다. 일각에서 “최강야구가 KBO리그와 더불어 KT 구단마저 우습게 여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T 위즈 이종범 코치 013 2025.06.14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T 위즈 이종범 코치 013 2025.06.14 / [email protected]


두 번째. 이종범 코치의 사임에도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1군 핵심 보직을 맡은 프로팀 코치가 야구 예능프로그램 감독 제안이 왔다고 순위싸움이 한창인 시기에 유니폼을 벗고 팀을 떠났다. 작년 마무리캠프부터 지도한 KT 선수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책임감, 프로 의식이라는 가치와 거리가 먼 행동이다. KT 구단과 이강철 감독 모두 “이종범 코치가 떠났다고 해서 전력의 큰 공백은 없다”라고 말했지만, 퇴단은 그와 별개의 문제다. 

무책임한 사임은 자신을 코치로 데려온 ‘선배’ 이강철 감독 또한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종범 코치는 2025시즌에 앞서 이강철 감독이 주도적으로 인사에 나서 데려온 지도자. 2023시즌을 끝으로 무직이 된 이종범 코치를 구단에 요청해 코치로 선임했는데 개막 후 3개월 만에 야구 예능프로그램의 감독이 되겠다며 팀을 떠났다. 이강철 감독의 신뢰를 저버린 셈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종범 코치를 흔쾌히 보내주기로 했다”라고 밝혔으나 이종범 코치 선임에 힘을 실어준 고위 관계자들을 볼 면목이 없을 거로 보인다.

물론 오죽하면 이종범 코치가 시즌 도중 최강야구 감독직 섭외에 응했겠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종범 코치는 프로팀 사령탑이 공석이 될 때마다 늘 하마평에 올랐지만, 감독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사이 후배들이 하나둘씩 감독이 됐고, 올 시즌 초반 나이와 경력에 걸맞지 않게 1루 주루코치 임무를 수행했다. 그런 가운데 성적 부담이 없는 야구 예능에서 고액 연봉과 함께 감독직 제안이 왔으니 혹할 만도 하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사정일 뿐. 프로팀 1군 코치가 80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예능 출연 때문에 팀을 떠난다는 건 어떠한 이유든 납득하기 어렵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헤이수스, 원정팀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5회말 1사 1루 KT 강현우가 안타를 날린 뒤 이종범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06 / ksl0919@osen.co.kr

[OSEN=수원, 김성락 기자] 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헤이수스, 원정팀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5회말 1사 1루 KT 강현우가 안타를 날린 뒤 이종범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06 / [email protected]


현역 시절 명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종범 코치는 1990년대 4번의 골든글러브(1993, 1994, 1996, 1997) 타이틀을 차지했고, 일본에서 돌아와 외야수로 두 차례(2002, 2003)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타율 3할9푼3리로 1994시즌을 마치며 역대 단일 시즌 타율 2위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이종범 코치는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답게 통산 도루 2위(510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94시즌 기록한 84도루는 현재도 깨지지 않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 코치는 이에 힘입어 2022년 KBO리그 40주년 기념 40인 레전드에서 최다 득표 3위를 차지했다. 

이종범 코치는 2011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해 2013년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방송 해설위원을 거쳐 2019년부터 LG 트윈스에서 타격 코치, 작전 코치, 외야•주루 코치, 퓨처스 감독 등을 맡았고, 일본,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이종범 코치는 2023년 LG의 27년 만에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연수를 받고 KT에 합류했다.

/[email protected]

[OSEN=이대선 기자] KT 이종범 코치 2025.04.11

[OSEN=이대선 기자] KT 이종범 코치 2025.04.11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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