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와 계약한 투수 고우석(27)이 이적 첫 등판에서 흔들렸다.
고우석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 구원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6으로 뒤진 6회초 이닝 시작부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잭슨빌 소속이었던 지난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전 이후 12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
첫 타자 브라이언 라모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시작했다. 1~3구 연속 볼을 던졌지만 4구째 커터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뒤 5구째 시속 88.5마일(142.4km) 커터로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드루 베이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3구째 시속 88.3마일(142.1km) 커터를 몸쪽에 붙였지만 안타가 나왔다.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한 고우석은 아담 하켄버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구째 시속 94.4마일(151.9km) 낮게 깔린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폭투로 베이커를 3루에 보낸 고우석은 브룩스 볼드윈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시속 80.4마일(129.4km) 커브를 던졌지만 한가운데 몰린 실투로 적시타가 되고 말았다.
다음 타자 콜슨 몽고메리를 1루 라인드라이브 아웃 처리한 고우석은 투구수 19개로 경기를 마쳤다. 최고 시속 94.8마일(152.6km), 평균 93.8마일(151.0km) 포심 패스트볼(10개) 중심으로 커터(5개), 스플리터(3개), 커브(1개)를 던졌다.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은 시범경기 부진 끝에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5월5일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의 3명의 유망주와 함께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돼 트리플A로 승격됐지만 부진을 거듭했다. 양도 지명(DFA) 처리된 뒤 원하는 팀이 없어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됐고, 더블A에서 시즌을 마쳤다.
잔여 계약에 따라 올해도 마이애미에서 시즌을 준비한 고우석은 그러나 스프링 트레이닝 때 섀도우 피칭으로 연습하다 손가락을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재활을 거쳐 지난달 9일부터 실전 경기에 투입된 고우석은 더블A를 거쳐 7일 트리플A로 승격됐다. 5경기 평균자책점 1.59로 잘 던졌지만 지난 18일 방출됐지만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24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