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김현수(25)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범호 감독은 2군으로 내려가는 김현수를 향해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열흘이 지나면 곧바로 1군 콜업을 약속했다.
KIA는 27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김현수와 내야수 황대인을 2군으로 보내고, 투수 김민주와 장재혁을 1군에 등록했다. 한 달 동안 1할대 타율(.189)로 부진한 황대인과 달리 김현수는 ‘잘 던지고’ 내려가는 케이스였다.
김현수는 지난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0회 등판했다. 이날 KIA는 대체 선발 김건국을 시작으로 투수 8명을 줄줄이 투입했다. 필승조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이 7~9회를 던졌다. 불펜에 마지막 남은 투수가 김현수였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KIA는 김건국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0회말 2사 만루에서 KIA 김현수가 키움 어준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26 /[email protected]
김현수는 4-4 동점인 10회말 선두타자 임지열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2루에서 최주환을 고의4구로 걸렀다. 끝내기 위기에서 박주홍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2사 1,3루가 됐다. 어준서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고, 3볼이 되자 고의4구로 만루를 채웠다. 김동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극복했다.
KIA는 11회초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5-4로 앞서 나갔다. 11회말 김현수는 1사 1루에서 송성문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1사 3루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임지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IA 벤치는 이주형과 최주환을 연거푸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2사 만루 작전을 펼쳤다. 김현수는 박주홍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KIA는 김건국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0회말 무사에서 KIA 김현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26 /[email protected]
이범호 감독은 “김현수는 어쩔 수 없이 내렸다. 투수코치와 열흘 있다가 올린다는 전제 조건을 붙이고 약속했다. 너무 잘 던져줬기 때문에. 어제 투수 9명을 쓰다보니까 투수가 지금 없어서 현수를 내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26일 38구를 던졌다.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1이닝 19구를 던졌다. 2~3일은 쉬어야 하기에, 당장 쓸 수 있는 불펜투수를 콜업하고 김현수를 2군으로 보낸 것.
김현수는 11회말 동점을 허용했지만, 10회와 11회 끝내기 상황에서 패배는 막아냈다. 이범호 감독은 "송성문은 좋은 선수니까, 현수가 최선을 다해서 던져서 안타를 맞는 것은 하늘에 맡겨야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 전에 잘 던졌고, 다른 타자들한테 잘 던졌다. 좋은 타자에게 안타 맞는 건 당연히 겪어야 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막아줬다. 만루에서 (박주홍 상대로) 2볼이었는데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또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뜬공을 잡아낸 부분들이 현수가 조금 더 성장해 가는 데 많은 보탬이 되는 경기였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김현수는 2019시즌이 끝나고 FA 안치홍의 보상 선수로 KIA로 이적했다. 올 시즌 5월 9일 1군에 콜업돼 9경기(9.1이닝)에 등판해 승패업이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고 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키움과 KIA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즌 12차전 맞대결에서 연장 11회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KIA 김현수가 동료들에게 위로 받고 있다. 2025.06.26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