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과 가치를 반영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모호함을 밝히는 한줄기 단서가 되기도 하고요. 비크닉이 흘러가는 유행 속에서 의미 있는 트렌드를 건져 올립니다. 비즈니스적 관점은 물론, 나아가 삶의 운용에 있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선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연상케 하는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참가자들이 목숨 건 대상은 김밥 한 줄. 행사는 경기도와 도농문화콘텐츠연구회가 주최·주관한 ‘경기미 김밥 페스타’의 메인 이벤트였던 ‘전국김밥경연대회’로, 전국 김밥 장인 107개 팀이 참가해 최종 30개 팀이 최고의 김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 겁니다. 3시간 동안 김밥을 만들었는데, 마지막 1분까지도 손을 놓지 못하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이어졌어요. 이들이 만든 것은 우리가 흔히 아는 김밥 아니라 각기 다른 이야기와 아이디어가 담긴, 살면서 듣도 보도 못한 특별한 한 줄이었죠.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인의 김밥 사랑을 증명하듯 오픈 한 시간 만에 3000여 명이 모였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