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의 미성년 아들인 아담이 결혼한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디로프의 셋째 아들인 17세 아담의 결혼 소식은 그의 누나인 아이샤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다.
카디로프의 장녀인 아이샤트는 전날 구독자 질문에 답하며 "나의 남동생 아담이 결혼한다"고 밝혔다.
아이샤트는 결혼식이 카디로프 집안이 대대로 살아온 체첸공화국 아흐마트-유르트 마을에 있는 가문의 집에서 열린다고 설명했다.
또 신부가 같은 마을 출신이며 이름은 메드니라고 공개했다. 하지만 결혼식 모습은 부모님의 바람에 따라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타스 통신은 아담의 결혼식이 28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러시아에서 결혼은 만 18세부터 가능하지만 아담은 아직 17세로 오는 11월 24일 18세가 된다고 지적했다.
아담은 카디로프의 후계자 후보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일부 언론은 카디로프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면서 아담에게 권력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관측한다.
아담은 15세이던 2023년 10월 체첸공화국 영웅 칭호를 부여받고 11월에는 체첸 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2024년 8월에는 체첸 최고 훈장인 카디로프 훈장을 받았다. 그밖에 최소 15가지 상과 훈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23년 이슬람 경전인 쿠란 사본을 불태운 혐의로 수감된 재소자를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판받기도 했다. 하지만 카디로프는 이 영상을 직접 공개하며 "아담의 행동이 자랑스럽다"고 올렸다. 체첸은 인구 절대다수가 무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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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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