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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이탈리아산 폭격기! 코쟁이!" 인종차별적 발언 이상윤 위원 사과...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OSEN

2025.06.28 02:37 2025.06.28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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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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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놓은 이상윤 해설위원이 사과를 전했다. 

전북현대와 김천상무의 K리그1 21라운드 경기 중계 도중, 해설위원으로 나선 이상윤 위원이 전북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29)를 칭찬하는 과정에서 특정 인종을 희화화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날 경기는 전북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 합류한 이탈리아 국적 공격수 콤파뇨의 멀티 골이 터졌다. 이로 인해 전북은 승점 3점을 챙겼고 승점 45점(13승 6무 2패)을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경기 중계에서 이상윤 해설위원은 콤파뇨의 두 번째 골 이후 "이탈리아산 폭격기! 코쟁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내뱉었다. 콤파뇨의 강력함을 표현하고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의도였을 수 있으나, 해당 발언은 인종적 특징을 조롱하듯 묘사한 표현으로 현행 방송 기준과 시대 감수성에 명백히 어긋난다. '코쟁이'라는 단어는 한국 사회에서 과거 서구권 인종을 희화화하거나 이질화하는 표현으로 사용돼 왔다. 외모의 특징을 과장하거나 특정 민족을 외부자로 규정짓는 언어 습관은 현재의 다문화 사회와 스포츠계의 가치와 맞지 않는 단어다. 특히 이 발언이 공영성 높은 스포츠 중계에서 그대로 송출됐다는 점이 문제다. 콤파뇨는 이탈리아 국적의 외국인 선수로 K리그에서 활약하며 전북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그동안 K리그 중계에서 반복돼온 일부 해설자의 표현과 편견적 언어는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농담'이나 '흥을 위한 장치'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나온 '코쟁이'라는 인종차별적 단어는 2025년 현재와는 맞지 않는 시대 착오적인 발언이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주말 저녁 축구를 시청하시며 즐거움을 느끼셨을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특히 전북 현대 선수단과 콤파뇨 선수에게 깊이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 위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저의 언어 사용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인종차별적 표현의 역사와 의미, 무심코 설 수 있는 단어의 위험성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고 성찰하겠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조심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하셨을 모든 축구팬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더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이상윤 해설위원 SNS 캡처.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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