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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매체의 의문, "WC 원래 못 나가는 중국, 왜 본선 탈락했다고 감독을 자르냐"

OSEN

2025.06.28 05:44 2025.06.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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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원래 못 나가던 나라인데 진출 못했다고 자르는 것은 가혹해".

중국축구협회(CFA)는 지난27일 공식 채널은 통해 "이반코비치 감독의 계약을 종료하고, 주르예비치 감독을 남자대표팀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4일 CFA는 중국이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감독 자리에 내정됐다고 알려졌던 주르예비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기간 중국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EAFF E-1 챔피언십은 오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대한민국 경기도 3개 도시(용인, 수원, 화성)에서 펼쳐진다. 남자부 경기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여자부 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각각 열린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7일 중국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결정은 월드컵 예선 실패의 직접적인 결과다.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3승 7패를 기록, 조 5위로 탈락했다. 2024년 2월 취임한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계약 조건에 따라 대표팀의 본선 진출 실패 시 감독단의 계약은 자동 해지되며, CFA는 이에 따라 경질을 공식화했다.

감독 대행직을 맡게 된 주르예비치는 세르비아 출신으로, 과거 OFK 베오그라드와 AIK 솔나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이후 세르비아 U-17 대표팀, 파흐타코르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팀을 이끌었다. 2023년 3월부터는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지휘해 17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고, 2024년 1월에는 중국 U-19 대표팀을 이끌며 2025 U-20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8강 성적을 거뒀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일단 동아시안컵 한 대회를 책임지며 A대표팀 지휘 경험을 쌓게 된다. CFA는 대회 이후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CFA는 "대표팀 재정비를 위한 새 감독 선임 절차를 병행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일본, 홍콩과 맞붙는다. 본격적인 새 감독 체제를 앞둔 과도기 속에서, 주르예비치 감독이 어떤 임팩트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CFA는 "이반코비치 감독과 코치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향후의 행보에도 성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르 피가로'는 "중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2026년 월드컵 본선 질출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라면서 "하지만  이 결정은 의아하다. 중국 축구 대표팀의 랭킹은 94위에 불과하다. 애시당초 14억 인구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곤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이 진출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국으로 빠지면서 어부지리로 올라간 것. 이번 월드컵도 8.5장이라 진출을 자신했으나 같은 조에서 인도네시아에서도 밀리면서 플레이오프도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르 피가로는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해고된 것은 가혹한 일이다. 애시당초 못 나가는 나라다"라면서 "유일하게 나간 대회인 한일 월드컵도 골을 넣거나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서  비참하게 대회를 마감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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