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유튜버 밴쯔와의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TKO승을 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굽네 로드FC 073'가 개최된 가운데 대회 2부 마지막 경기 스페셜 이벤트 매치로 윤형빈과 밴쯔의 대결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하하, 변기수, 김시덕, 배성우 등이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대결은 밴쯔가 '파이터100' 경기에서 승리한 후 윤형빈을 콜아웃하면서 성사됐으며, 패배 시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겠다는 조건이 걸려 화제를 모았다.
'-79kg 체급'으로 치러진 이번 경기는 두 사람이 전문 선수가 아닌 점을 고려해 엘보우 공격을 금지하는 특별 규정이 적용됐다.
윤형빈은 이번 경기를 위해 식단 조절과 훈련을 병행하며 11kg 이상을 감량, -78.5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그는 "타격, 그래플링, 체력 모든 면에서 준비를 마쳤다. 후회 없는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밴쯔 역시 계체량을 통과하며 "지금 싸우라고 해도 할 수 있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이날 윤형빈은 경기 시작 후 탐색전을 이어가다 밴쯔의 킥이 나오는 순간, 첫 타격으로 라이트 훅을 내리꽂은 후 밴쯔를 다운시켰다. 이후 파운딩으로 밴쯔를 밀어붙인 윤형빈은 1라운드 TKO승을 끌어냈다.
[사진]OSEN DB.
윤형빈은 경기가 끝난 후 "너무 이기고 싶었는데 그 염원이 닿은 게 아닌가 싶다"라며 "밴쯔 씨도 진짜 너무 열심히 준비한다고 해서 더 긴장하고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내와 가족들, 잘 끝냈으니깐 너무 걱정하지 말았으면 한다"라며 "또 격투기 은퇴 경기였는데 감독님이 너무 한 몸처럼 잘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저는 여기서 격투기 글러브를 내려놓지만 늘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밴쯔와의 유튜브 채널 삭제 내기에 대해서는 "생각해 봤는데 삭제하는 건 조금 그렇고, 이제부터 (밴쯔의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윤형빈의 아내 정경미는 이날 SNS에 "그만하자. 오늘 경기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편안한 마음으로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아요. 이제 격투기 그만하자 여보~"라는 글을 게재하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운동해서 요렇게 몸 만드는건 내 남편이지만 멋있옹~ 47세중에 최고!! 고생했어 여보! 또 하기만 해봐라!! (제발 옆에서 하라고 하지마셔요!!)"라고 말했다.
한편 윤형빈은 지난 2014년 일본 선수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종합격투기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3년 5월 일본에서 열린 복귀전에서 승리했으며, 같은 해 12월 로드FC 경기에서는 패배해 현재 2전 1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밴쯔는 유도선수 출신으로, 중학교 3년간 유도를 수련했으며 현재 204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