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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로 향하는 유럽의 러브콜...이강희 이어 박승수도 진출할까?

OSEN

2025.06.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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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제 2부에서도 유럽파 선수들이 연달아 나올까.

아우스트리아 빈은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희를 영입했다. 23세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목요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경남FC에서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했다. 이강희는 이번 주 금요일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구단과 2029년 여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빈은 "이강희는 2023년 여름부터 경남에서 뛰었다. 올 시즌 그는 리그 16경기 중 15경기에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2골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소속으로 총 7경기에 출전했고, 아시안컵 기간 한 차례 주장을 맡았다"라고 소개했다.

이강희는 2001년생 미드필더다. 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강희의 선택은 임대였다. 그는 2022년 부산 아이파크 임대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기 시작했고, 2023년엔 임대로 경남에 합류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강희의 선택은 정답이었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센터백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023년 7월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경남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U-23 아시안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주축으로 활약했다.

재능을 꽃피운 이강희를 빈이 포착했다. 빈은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하며 이강희 영입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빈은 한국 선수와 인연도 있는 팀이다. 지난 2017년 이진현(울산 HD)이 빈에 입단하면서 프로 데뷔했던 기억이 있다.

빈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24회 우승하며 두 번째로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ÖFB컵에서는 최다 우승(27회) 기록을 보유 중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엔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예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제 이강희에게 기대를 거는 빈. 마누엘 오르틀레흐너 스포츠 디렉터는 "이강희를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그는 포지션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팀에 완벽하게 어울린다"라며 "이강희는 이미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특히 탄탄한 체격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진정한 팀 플레이어인 이강희를 영입해 정말 기쁘다. 그가 빠르게 적응해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반겼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한편 이강희는 경남 역사상 최초로 유럽 직행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그는 "오스트리아와 빈에 도착하니 기분이 좋다. 긴장되기도 하지만, 10대 시절부터 꿈꿔왔던 유럽 무대에 대한 의욕이 더욱 불타오른다. 첫 번째 목표는 팀에 빠르게 적응하여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그다음 목표는 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는 거다. 경기장 밖에서는 유럽의 생활 방식을 더 잘 이해하고 프로다운 사고방식을 기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강희는 "유럽 축구는 전술과 체력, 속도 면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이런 환경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면서 내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팀 동료들의 경기 이해도, 움직임, 기술을 가까이서 보고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함께 협력하며 전술적으로도 발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강희에 이어 박승수도 유럽 무대 출격 가능성이 높다. 이강희와 마찬가지로 수원 유스 출신으로 K리그 최연소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운 박승수는 현재 뉴캐슬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고 있다. 유럽 톱클럽들이 18세 유망주에게 비슷한 조건을 제시한 가운데, 최종 선택은 박승수 본인의 판단에 달렸다.

가장 앞서 있는 곳은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이다.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뉴캐슬은 박승수를 장기적 플랜의 핵심 자원으로 보고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커트 오프사이드’에 따르면 에디 하우 감독 체제의 뉴캐슬은 박승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체계적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빅클럽 뮌헨과 마르세유도 만만치 않다. 유럽 정상급 육성 시스템을 자랑하는 뮌헨과 빠른 1군 출전 기회를 보장할 수 있는 마르세유는 각각의 강점을 내세워 박승수를 설득 중이다. 유럽 전역이 주목한 10대 스타 박승수의 다음 행선지에 한국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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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우스트리아 빈 소셜 미디어.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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