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21)이 감격의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성영탁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이 터지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고, KIA가 9-8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데뷔 첫 승.
성영탁은 7-7 동점인 5회말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주헌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신민재를 2루수 땅볼로 유도,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KIA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김석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9-7로 앞서 나갔다. 성영탁은 6회말 송찬의를 좌측 펜스 앞에서 잡히는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오스틴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2아웃.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가 되자, KIA 벤치는 전상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전상현이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천성호를 1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으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KIA는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이 차례로 등판해 9-8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성영탁은 경기 후 “데뷔 첫 승도 기쁘지만 팀이 연패를 하지 않고 경기에서 승리해서 더 기쁘다. 승리 투수 요건인 것 알고 있었고, 형들이(불펜 투수들) 승리 지켜줄게 라고 해서 든든하게 느껴졌다. 주자를 내보낸 상태에서 내려왔지만 전상현 선배가 잘 막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위 타선을 승부해야 해서 압박감이 조금 있긴 했다. 그래도 너무 부담을 가지면 좋은 투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이겨내자고 다짐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카운트 빠르게 잡고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올러, KT는 배제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2사에서 KIA 성영탁이 KT 로하스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성영탁은 타이거즈 신인 데뷔 이후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기록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202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육성 선수 신분으로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23경기 등판해 40이닝을 던지며,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올해도 육성 선수로 시즌을 시작했고, 5월 20일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13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97로 평범했다. 5월 20일 1군에 콜업돼 등판할 때마다 실점없이 씩씩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1989년 조계현이 기록한 데뷔 후 연속 무실점 기록(13⅔이닝)을 36년 만에 경신하며 KIA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성영탁은 데뷔 후 17⅓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다,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6-6 동점인 6회말 1사 1,2루에서 등판해 임지열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KBO 역대 3번째로 긴 데뷔 후 연속 이닝 무실점에서 멈췄다. 26일 키움전에서도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성영탁은 “(키움전)실점 후 실점 장면을 돌려봤다. 이전과는 다르게 억지로 집어 넣으려는 투구를 하고 있더라. 마음을 다잡고 원래 하던대로 카운트 싸움 빠르게 하고 승부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을 때 처럼 씩씩하게 던지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를 마치고 성영탁이 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치자, KIA 투수들이 모두 나와서 물병을 쏟아부었다. 머리부터 온 몸이 흠뻑 젖은 성영탁은 환한 미소로 즐거워했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이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데뷔 첫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후 성영탁이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맞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