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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억→511억 증가!' PSG, 이강인 팔아 돈 벌 생각뿐... 기용은 외면-매각은 집착

OSEN

2025.06.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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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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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24, PSG)이 올여름 ‘전술 자원’이 아닌 ‘금전 자산’으로 분류되며 팀 내 입지 정리와 함께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짙어졌다.

PSG는 이강인의 기량보다 수익성에 집중하고 있고 구체적인 이적료 마지노선까지 설정하며 방출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프랑스 라이브 풋은 26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이강인을 통해 적어도 1000만 유로(160억 원)의 차익을 남기려 한다. 2년 전 2200만 유로(351억 원)에 영입했던 투자를 최소 3200만 유로(511억 원)로 되돌리려 한다”고 보도했다. 

선수의 기용보다는 재정적 회수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PSG가 이강인의 이적을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스포르트는 “PSG는 이강인을 팀 내 와일드카드로 분류했으며, 실질적 전력 외 자원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마지노선은 3000만 유로(479억 원)로 설정됐고, PSG 내 주요 결정권자인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이를 ‘수익 창출의 타이밍’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을 노리는 클럽은 많다. 아스skf과 나폴리를 필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점찍고 꾸준히 접촉을 이어왔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앙귀사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나폴리는 PSG와 협상에 착수했다”며 “이강인은 지난 1월에도 우선 타깃이었다. 당시 조건이 맞지 않았지만, 현재는 선수 측이 적극적인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스파치오 나폴리는 이미 PSG와 나폴리 간 ‘기본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으며 이적 완료까지는 나폴리의 3선 자원 정리가 끝나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강인의 입지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 안에서 이강인은 ‘멀티 자원’이었지만 그보다 우선순위에 있는 선수들이 포지션별로 명확히 자리 잡으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윙어는 크바라츠헬리아와 뎀벨레가 굳건했고 바르콜라와 두에도 꾸준히 중용됐다. 중원에서는 루이스, 비티냐, 네베스가 절대적 신뢰를 받았다.

1~3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주전이 되지 못한 상황은 이적 필요성을 스스로 체감하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PSG는 이번 시즌 리그 1, 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휩쓸며 사상 첫 ‘쿼드러플’을 달성했다. 엔리케 감독의 기용 방침에 대한 외부 비판 여론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강인의 가치는 여전하다. 측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메짤라, 세컨드 스트라이커, 가짜 9번까지 전술적 범용성은 유럽 정상급이다. 드리블과 공간 활용, 좌발 기반의 창의적인 패스는 여전히 시장에서 주목받는 자산이다.

최근 클럽 월드컵 무대에서의 활약도 눈에 띈다. 1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보타포구전에서도 약 17분을 소화하며 백힐 슈팅 등 날카로운 감각을 과시했다. 비록 0-1로 패했지만 개별 퍼포먼스는 긍정적이었다.

이번 대회는 이강인에게 단순한 출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클럽 월드컵은 이강인의 시장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쇼케이스 무대이자, 이적 협상력을 끌어올릴 중요한 시점이다.

한편 PSG는 다음 달 1일 인터 마이애미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메시, 수아레스, 부스케츠가 이끄는 북미 최강팀과 PSG가 충돌하는 ‘메시 더비’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프랑스 진출 직후 다비드 지놀라로부터 “메시의 왼발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강인에게는 또 하나의 상징적 맞대결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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