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살림남2' 지누션의 지누가 션과 다르게 육아에만 집중하는 이유를 밝혔다.
28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결혼 후 오랜만에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누와 변호사 아내 임사라가 등장했다. 결혼 당시 13살 연하에 연예인 못지 않은 화려한 미모, 그리고 변호사라는 엄청난 스펙으로 세간을 집중시켰던 임사라는 자신의 힘으로 현재의 자리를 이뤄낸 육각형 인재였다.
[사진]OSEN DB.
임사라는 “저는 지누의 아내 임사라다”라면서 “저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봤고,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열심히 살았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가 특별히 남편 지누보다 먼저 분량을 차지한 건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지누는 방송 분량에 딱히 욕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2015년 앨범 발매 이후 조용히 살고 있는 지누의 근황은 알려진 바가 션에 비해 드물었다.
제작진은 “션과 달리 한동안 출연하지 않지 않으셨나”라며 지누에게 물었으나, 임사라는 “남편이 누군가 기억해주고, 알아봐주는 게 영원히 가능할 거 같냐고 해도 안 하더라”라며 대신 대답하더니 “지난번에 2024 KBS 가요대제전에서 장원영이랑 무대를 할 수 있는데 그것도 안 하겠다고 하더라”, “심지어 장원영인데”라며 답답해했다. 이어 임사라는 “지누 별명이 힙합계의 나무 늘보라고 하더라”라며 지누의 성향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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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누는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지는 성격이 아니었다. 아들 시오의 등하원을 책임졌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가 만끽하고 놀 수 있는 파리지옥 식물을 사와 파리를 잡는 등 감각을 일깨워주었다.
임사라는 “방송 나가는 것도 출연 계약이다. 상호 간의 계약인데, 체크를 하려고 남편에게 방송 잘하고 있는지 전화를 해 봤다”라며 지누에게 무엇이라도 하라고 화근이었으나, 지누는 아들 시오와의 시간을 보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의 시선은 떨어질 줄 몰랐고, 그 눈빛은 사랑이라는 말 그 자체로 충분했다.
지누는 “아들 시오는 내 심장이 나와서 걸어다니는 것 같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다”라며 한마디로 아들에 대한 감정을 정의해 큰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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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동화 읽기, 아이 낮잠 재우기, 꽃 손질 후 꽃꽂이, 밥 안치기 등 지누는 척척 해냈다. 은지원은 “지누 형이 저렇게 아이를 돌보고 살림을 하는 게 정말 신기하다”라며 깜짝 놀랐다.
이런 지누에게 임사라는 불만이 있었다. 또한 당뇨까지 앓는 지누가 운동을 하길 바라는 임사라는 “시오도 좀 내려두고, 집안일도 내려두고, 외부 인력을 쓸 수 있으면 외부 인력을 쓰자”라며 지누에게 강력히 권했다.
그러나 지누는 “아이를 늦게 가져서, 저는 같이 있고 싶다. 일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고 멀어져야 한다. 사라도 바쁘다. 나는 이게 싫다”라며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귀중히 여기는 부성애를 보이며 절대 타협하려 들지 않았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