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살림남2' 가수 박서진과 지누션의 지누가 소중한 가족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8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둘째 형 박효영과 함께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과 사진관을 찾은 박서진, 그리고 오랜만에 방송 활동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누와 임사라 부부가 등장했다.
[사진]OSEN DB.
박서진은 연습으로 다리에 금이 갔지만, 움직이는 데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아파도 아프다는 말씀 한 번 없는 아버지를 걱정할 따름이었다.
박서진은 “내 다리 걱정하지 말고, 아빠 다리나 걱정해라”라며 퉁명스럽게 내질렀으나, 속은 “연세 드셔서 아빠 다리가 안 좋으시다. 요 근래 들어서 아빠 다치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런 마음이었다.
백지헌은 “아버지가 불을 다루시니까, 부상에 대한 위험이 있다”라며 공감했다. 은지원은 “저희 부모님은 멀리 안 가신다. 걷다가 넘어지실 수 있으니까”라며 마찬가지로 공감했다. 백지영은 “아버님께 병원은 너무 아픈 기억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못 가시는 거다”라며 아버지의 마음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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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진관에 도착한 삼 부자. 이들은 어색한 경상도 사나이지만, 최선을 다해 애정을 표현했다. 문득 아버지는 양복을 빌릴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아버지가 53세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63세에 돌아가셨는데, 두 분 다 영정 사진이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사진을 확대하고 아버지는 그림을 그려서 장례를 치렀다. 아들은 싫을 수 있지만 나는 행복하게 영정 사진을 찍겠다”라고 말했다.
첫째 형과 둘째 형이 죽고, 5남매 중 넷째인 박서진은 아버지의 연세에 비하면 많이 어린 편이었다. 둘째 형이 덤덤한 데 반해 그는 눈물이 왈칵 솟아 어쩔 줄 몰라 했다. 사진관 주인은 “지금 찍는 게 좋다. 웃는 얼굴이 좋지 않냐”라며 설명해주었으나, 박서진의 마음은 쉽사리 달래지지 않았다. 박서진은 “의미는 좋은데, 영정 사진이잖아요. 아빠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 같고, 얼굴이 변하기 전에 찍으려고 하나, 담담하게 준비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너무 슬프더라고요”라며 끝내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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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누는 51세에 얻은 귀한 아들 시오에 대해 남다른 감정을 보였다. 작년 가요대제전 무대에서 최고의 아이돌로 꼽히는 장원영과의 합동 무대로 여전히 건재한 명성을 떨쳤으나 지누는 별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당뇨까지 있지만, 육아와 살림에 최선을 다하는 지누. 그는 자신만의 지론이 있었다.
지누는 “아기가 12~13살까지는 부모님이 최고고, 그 뒤로는 친구가 최고고, 그 이후로는 애인이나 연인이 전부일 거다”라면서 “시간이 너무 짧다. 그 12년, 13년 동안 딱 붙어 있고 싶다. 아이를 늦게 가지지 않았냐. 너무 소중하고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아들을 향한 사랑을 보였다.
임사라는 그의 외부 활동을 권유했으나, 지누는 “아이를 늦게 가져서, 저는 같이 있고 싶다. 일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고 멀어져야 한다. 사라도 바쁘다. 나는 이게 싫다”라며 강한 부성애를 드러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