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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고환이 파열돼서..." 日 수비수, 분데스 이적 후 충격 고백 "수술받아서 1.6개 남았어요"

OSEN

2025.06.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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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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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분데스리가 입성에 성공한 마치다 고키(28, TSG 호펜하임)가 아무도 몰랐던 아픔을 고백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8일(한국시간) "축구대표팀 수비수 마치다는 호주전에서 고환이 파열됐다고 고백했다. 독일 1부리그 호펜하임 이적이 결정된 그는 큰 부상을 입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마치다는 같은 날 호펜하임에 공식 입단했다. 호펜하임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마치다를 영입하며 수비진을 강화했다. 27세의 왼발잡이 센터백인 그는 벨기에 챔피언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를 떠나 호펜하임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1997년생 마치다는 19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왼발잡이 센터백이다. 가시마 앤틀러스 유스 출신인 그는 2016년 가시마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2022년 생질루아즈로 임대 이적했고,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이듬해 여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마치다는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8경기를 소화하며 생질루아즈의 수비를 책임졌다. 그 덕분에 생질루아즈는 무려 90년 만에 벨기에 챔피언십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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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 중인 마치다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23년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지금까지 총 17경기를 소화했다. 확고한 주전 수비수는 아니지만, 지난 6월 A매치에서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호주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마치다는 사실 호주와 경기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는 'PIVOT'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당시 고환이 파열되는 아픔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마치다는 선발 출전했지만, 하프타임 교체됐다.

마치다는 호주전을 되돌아보며 "고환이 파열돼 버려서...상대와 부딪혔다. 호주에서 한 개를 들어내고, 꿰매고, 되돌리는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괜찮은 거냐는 질문에도 "괜찮다. 아이들도 할 수 있다. 한쪽이라고 할까. 1.6개가 있다. 야구 포수가 공에 맞아도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마치다는 "중요 부위를 차인 통증이 몇 시간 계속되는 느낌이었다. 전반 15분에 딱 맞았다. 30분 정도 배가 아프다고 생각하면서 시합 중에 잠깐 만져 봤더니 부어있었다. 큰일 났다고 생각해 교체했다. 호주에서 일본인 비뇨기과 의사분께 수술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마치다가 "웃는 얼굴로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라며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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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마치다는 선수 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진 않았다. 그는 다음 시즌부터 호펜하임의 등번호 28번 유니폼을 입고 독일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그는 우사미 다카시에 이어 호펜하임에서 활약하는 두 번째 일본 선수가 됐다.

호펜하임은 지난 시즌 분데스 15위를 차지한 클럽이다. 수비 보강을 노리던 호펜하임이 마치다에게 접근했고, 이적료 450만 유로(약 72억 원)를 들여 그를 영입했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이는 추후 보너스 달성 여부에 따라 500만 유로(약 80억 원)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에 입성하게 된 마치다. 그는 "호펜하임 이적이 잘 마무리돼 정말 기쁘다. 호펜하임은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매우 흥미롭고 야심 찬 클럽이다. 내게 호펜하임과 분데스 이적은 선수 커리어의 다음 단계다.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시작할 날이 너무나 기대된다. 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안드레아스 쉬커 호펜하임 스포츠 디렉터 역시 "마치다는 우리가 찾던 자질을 갖춘 센터백이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로서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았고, 지난 시즌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의 우승의 주역이었다. 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수비수"라며 "마치다는 큰 키 덕분에 공중볼 경합에서도 강하고, 시야가 넓으며 정확한 가로채기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존재감과 뛰어난 기량으로 우리 수비진에 필요한 안정감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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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축구는 마치다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분데스리거가 탄생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같은 날 2002년생 미드필더 후지타가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FC 장크트파울리로 이적한 것. 구체적인 이적료와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후지타는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중앙 미드필더인 그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2022년 7월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당시 한국을 상대로 어시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로는 대표팀에서 멀어졌지만, 이달 초 월드컵 예선 호주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지타는 지난 2023년 신트트라위던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구단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장크트파울리로 이적하게 됐다. 후지타 역시 빅리그 이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아스 보르네만 스포츠 디렉터는 "후지타는 경기 감각과 역동성, 수비력을 모두 갖춘 선수다. 기술도 뛰어나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았다. 그가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한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유럽 빅리거를 늘려가고 있는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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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펜하임, 장크트파울리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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