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김성락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맞대결에서 짜릿한 5-2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경기 종료 후 한화 김강민의 SSG 은퇴식이 열렸다.김강민이 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5.06.28 / [email protected]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강민이 김성근 감독에게서 야구를 배웠던 것이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강민은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했다.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1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최지훈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2001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8순위)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김강민은 KBO리그 통산 1960경기 타율 2할7푼3리(5440타수 1487안타) 139홈런 681타점 810득점 209도루 OPS .748을 기록한 리그 대표 중견수다.
빼어난 수비력으로 ‘짐승’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가을야구에서도 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 OPS 1.500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2023년까지 SSG에서 활약했고 2024년에는 한화에서 1년을 뛰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OSEN=인천, 김성락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맞대결에서 짜릿한 5-2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경기 종료 후 한화 김강민의 SSG 은퇴식이 열렸다.김강민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6.28 / [email protected]
김강민은 은퇴식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행복한 마음이 80% 이상이다. 20%는 긴장감이다. 은퇴식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긴장이 된다. 은퇴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오늘은 행복한 은퇴식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은퇴식을 하는 소감을 밝혔다.
짐승이라는 별명에 대해 김강민은 “야구계에서 나에게 씌워진 이미지중에 나를 가장 잘 표현한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도 “이제 선수로 은퇴를 했으니까 그런 이미지 보다는 애완동물쪽으로 별명이 생겼으면 좋겠다. 선수 시절에는 야성적이었다면 이제는 부드러워지고 싶다”며 웃었다.
24년간의 커리어를 돌아본 김강민은 “어릴 때 좀 더 열심히 했으면 더 잘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은 있다. 지나고 보면 아는게 있지 않나. 그 시간이 정말 소중했다. 내가 그 때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면 1년이라도 더 빨리 올라올 수 있지 않았을까. 2군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에게 많이 이야기 한다. 거기에 있는 시간이 아까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성근 감독. /OSEN DB
현재 SSG를 이끌고 있는 최정과 김광현은 김강민과 함께 많은 우승을 일궈냈다. “최정과 김광현이 신인으로 들어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나는 은퇴하고 둘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 김강민은 “나도 그렇게 선배들을 그렇게 보냈다. 사실 다들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 나도 은퇴를 생각한 것은 4~5년은 더 됐다. 그 때부터 지도자 준비도 했다. 이 선수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선배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제2의 인생도 열심히 준비해서 잘하기를 바란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독을 묻는 질문에 김강민은 “말 안해도 아시지 않나. 김성근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때 나를 그만큼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다. 터닝 포인트가 몇 차례 있었지만 김성근 감독님을 만난 것이 가장 큰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