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서 전미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email protected]
[OSEN=강서정 기자] 배우 고(故) 전미선이 우리 곁을 떠난 지 6년. 아름다웠고, 따뜻했으며, 묵묵하게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명배우 전미선이 하늘의 별이 된 것은 지난 2019년 6월 29일이었다.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을 위해 지방 스케줄을 소화 중이던 고인은 매니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0세. 그날, 연예계는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더욱 믿기 어려웠다. 사망 나흘 전까지만 해도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환한 미소를 보였고, KBS2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 출연도 예정돼 있었다. 활발히 활동하던 배우의 갑작스런 이별 소식에 수많은 팬들과 동료 배우들이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소속사 측은 당시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 이렇게 슬픈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곁에 있을 것 같았던 전미선이 밤하늘의 별이 됐다”고 고인의 죽음을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배우 송강호와 박해일이 출연하는 영화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다음달 27일 개봉된다.배우 전미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빈소에는 송강호를 비롯해 윤세아, 염정아, 김수미, 박소담, 윤시윤, 성훈, 김소현 등 수많은 배우들과 동료들이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봉준호 감독, 하리수, 윤현숙, 권해성 등은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전미선의 따뜻한 선행도 다시금 조명됐다. 그는 생전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를 통해 지속적인 후원과 기부를 이어왔으며, 플랜코리아 측은 “당신이 남긴 따뜻한 손길을 잊지 않겠다”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1986년 MBC ‘베스트셀러 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한 전미선은 드라마 ‘토지’, ‘제빵왕 김탁구’, ‘육룡이 나르샤’, ‘구르미 그린 달빛’과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 등 수많은 작품에서 섬세하고 밀도 높은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전미선이 등장하면 작품의 무게 중심이 바뀌는 진짜 배우였다.
그렇게, 전미선이 떠난 지 어느덧 6년. 그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지만, 그가 남긴 수많은 장면들과 따스했던 마음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