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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은 짜증나는 스타일” KKKKKKKK 8이닝 압도했는데, 왜 상대 타자 콕 집어 언급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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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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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국인투수 로건 앨런이 두산 베어스 타선을 8이닝 동안 1실점으로 꽁꽁 묶은 비결 중 하나로 리드오프 정수빈 봉쇄를 꼽았다. 

로건은 지난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104구 인생투로 시즌 5승(7패)째를 올렸다. 팀의 3-1 승리를 이끈 값진 역투였다. 

로건은 종전 7이닝(3차례)을 넘어 한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실점은 6회초 야수 실책 2개로 처한 위기에서 제이크 케이브에게 맞은 희생플라이가 전부였고, 득점권 위기도 6회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두산 선발 잭로그도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97구 호투하면서 1-1로 맞선 채 등판을 마쳤는데 타선이 8회말 2점을 뽑은 뒤 마무리 류진욱이 9회초를 깔끔하게 끝내면서 승리가 찾아왔다. 

경기 후 만난 로건은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 잭로그도 7이닝을 잘 던지면서 서로 1점밖에 안 준 상황이었는데 우리 타자들이 열심히 노력해줘서 고마웠다. 그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내 호투가 팀 승리로 이어져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6회초 야수 실책 2개로 의도치 않게 첫 실점한 로건. 그만의 특별한 멘털 관리법도 들을 수 있었다. 로건은 “결국 (실책도) 야구의 일부분의 아닐까 싶다. 계속 투구를 이어가면서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다음 피칭을 하기 위해 깔끔하게 마인드셋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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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타선을 8이닝 동안 1점으로 묶었지만, 그 과정이 순탄한 건 아니었다. 그 가운데 리드오프 정수빈을 상대하는 게 가장 까다로웠다.

로건은 “가장 어려운 타자가 정수빈이었다. 제법 많이 상대를 해봤지만, 만날 때마다 전략을 다시 짜고 플랜을 바꿔야 한다. 타자에게 칭찬이 될 수 있겠지만, 미국에서는 정수빈을 짜증 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콘택트가 좋다. 오늘도 타석마다 볼배합을 바꾸면서 상대를 잘한 게 크지 않았나 싶다”라고 바라봤다. 로건은 이날 정수빈을 4타수 무안타 봉쇄했다. 

시즌 초반 승리 불운에 시달린 비운의 외인에서 6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1.91를 기록한 효자 외인으로 거듭난 로건. 그는 “시즌 초반 승운이 없었던 게 사실이고, 승리투수가 되면 당연히 기분 좋은 것도 맞지만, 늘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요즘 내가 선발로 나설 때마다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팀퍼스트 정신을 뽐냈다. 

로건은 인터뷰를 통해 이호준 감독을 향한 존경의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감독님이 늘 내 건강 상태를 확인해주시고, 친분을 잘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다. 감독님은 다이노스에 유산을 남긴 선수이자, 타자로서 되게 좋은 기록을 남긴 분이 아닌가. 그런 감독님이 지휘하는 팀에서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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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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