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1군에 돌아온 박지환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숭용 감독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지환은) 어제 경기가 끝나고 콜업했다. 계속 좋게 보고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안상현(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오태곤(1루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박지환(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미치 화이트다. 채현우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박지환이 등록됐다.
박지환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0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 76경기 타율 2할7푼6리(228타수 63안타) 4홈런 21타점 33득점 8도루 OPS .70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군에서 18경기 타율 1할6푼7리(48타수 8안타) 4타점 3득점 OPS .37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에게 2군에서 몸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수비 포지션도 외야와 2루수에 집중했다.
“(박)지환이는 프런트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가 끝났다. 보면 알겠지만 근육량이 3~4kg 정도 늘었다”고 밝힌 이숭용 감독은 “힘도 좋아졌고 타격 메카니즘도 좋아졌다.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1군에 콜업해 확인해보기로 했다”고 박지환을 콜업한 이유를 설명했다.
SSG 랜더스 박성한. /OSEN DB
SSG 랜더스 고명준. /OSEN DB
이숭용 감독은 “지금 와서 이야기지만 지환이가 3루수까지 보는 것을 힘들어했다. 타격도 안되고 수비쪽에서도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좀 주자는 생각으로 외야에 좀 더 집중하게 했다. 외야 7, 2루수 3 정도로 연습을 했다. 장기적으로는 외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보지만 아직 내야에 생각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오늘은 그냥 지켜보고 싶다”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고 본인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벌크업을 하면서 정말 즐거웠다고 하더라. 그 맛을 조금 느꼈다고 한다. 몸도 불리고 타격 밸런스도 좋아지고 타구 스피드와 비거리도 늘어났다. 그 맛을 느꼈기 때문에 1군에서도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운동은 꾸준히 시킬 생각이다”면서 “사실 예전의 몸으로는 솔직히 쉽지 않다고 봤다. 냉정하게 작년에도 한 달 반 정도 반짝한 것이다. 지환이는 장기적으로 보고 키울 선수이기 때문에 이렇게 몸부터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한과 고명준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은 (박)성한이가 오른쪽 허벅지 앞쪽이 조금 타이트하다고 하더라. (고)명준이도 등쪽이 올라왔다고 한다. 성한이는 큰 부상은 아니다. 명준이는 내일 병원에서 검진을 한 번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