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의 이란 에빈교도소 공습으로 인해 71명이 숨졌다고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가르 자한기르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시온주의자 범죄 조직(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에빈교도소 행정직원, 징집병, 수감자, 수감자 가족, 인근 주민 등 71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한기르 대변인은 교도소 내 보건실과 검찰청, 면회실, 인근 민가 등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자국군이 테헤란 북부의 에빈교도소 정문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감자 탈출을 의도한 것으로 해석됐다.
정치범이 몰려있는 것으로 유명한 이 교도소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53) 등 반정부 인사가 다수 수감돼 있다.
공습 당일 에빈교도소에 수감 중인 프랑스인 세실 콜레르의 자매 노에미 콜레르는 이스라엘군 공습이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우리 가족을 죽음의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난하는 입장을 AFP 통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세실 콜레르는 남자친구인 자크 파리와 2022년 5월 이란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지금까지 에빈 교도소에 3년 넘게 수감돼 있다. 이란 사법부는 이들이 현지에서 프랑스 정보기관을 위해 간첩활동을 했다고 주장한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에빈교도소를 겨냥한 공습은 3년째 인질로 잡혀있는 우리 국민을 위험에 빠트렸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