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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의 대행이 맡은 충북청주FC’ 안방에서 다잡은 승리 놓쳤다…전남과 2-2 무승부, 9G 연속 무승 [오!쎈 청주]

OSEN

2025.06.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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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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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주, 서정환 기자] ‘대행의 대행’이 지휘한 충북청주FC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충북청주는 29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에서 먼저 두 골을 넣고 전남 드래곤즈와 2-2로 비겼다. 13위 충북청주(3승5무10패, 승점 14)는 9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4위 전남(8승7무3패, 승점 31점)은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충북청주는 지난 10일 권오규 감독이 성적부진의 이유로 사임했다. 권오규 감독은 15라운드까지 충북청주를 3승3무9패, 13위로 이끌었다. 구단은 “후임 감독 선임 전까지 최상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또 돌발상황이 생겼다. 최상현 대행이 경고누적으로 전남전 지휘를 할 수 없게 됐다. 김병석 코치가 ‘대행의 대행’을 맡아 전남전을 대신 지휘했다. 김병석 코치는 “갑자기 팀을 맡게 됐지만 최상현 대행 및 선수들과 충분히 준비를 했다”고 자신했다. 

충북청주는 3-4-3을 가동했다. 홍석준, 이승재, 이동원 스리톱에 박건우, 김영환, 김선민, 최강민의 중원이었다. 임준영, 허승찬, 반데아벌트 스리백에 골키퍼 조수혁이었다. 

전남은 5-3-2로 맞섰다. 김도윤과 정지용이 공격을 맡고 알베르띠, 노건우, 발디비아의 역삼각형 미드필드였다. 김예성, 유지하, 고태원, 노동건, 김용환의 수비에 골키퍼 성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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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는 실점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전반 8분 센터백 허승찬이 안일한 볼처리로 공을 빼앗겼다. 발디비아가 공을 가로채 오른발 슈팅까지 날렸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명백한 수비실책이었다. 

위기 끝에 기회가 왔다. 선제골은 충북청주가 터트렸다. 전반 15분 반데아벌트가 내준 롱패스를 이승재가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낸 공을 쇄도하던 홍석준이 밀어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충북청주가 예상을 깨고 1-0 리드를 잡았다. 

전남도 반격에 나섰다. 충북청주 수비진이 파이널 서드에서 위험한 패스가 많았다. 공을 가로챈 전남이 슈팅까지 시도하지 못했다. 이승재와 홍석준이 주도한 충북청주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이승재는 전반 추가시간 역습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충북청주가 1-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8분 임준영이 팔꿈치를 써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옐로카드로 파울을 경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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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서재원이 후반 10분 골키퍼와 맞선 기회를 잡았다. 서재원이 왼발로 때린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충북청주는 후반 14분 파울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최강민이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그대로 왼쪽으로 휘어져 골망을 흔들었다. 충북청주가 2-0으로 달아나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전남도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25분 하남이 알베르띠의 로빙패스를 그대로 헤더골로 연결했다. 전남이 1-2로 맹추격했다. 

충북청주는 후반 41분 이미 교체로 들어간 가브리엘과 페드로를 빼고 이창훈과 윤석영을 투입했다. 한 골을 지키겠다는 계산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어긋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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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발디비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충북청주에게 엄청난 행운이었다. 행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51분 고태원의 헤더골이 터져 전남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골을 지키려던 충북청주의 계획이 어긋난 순간이었다. 

이날 충북청주는 전남전을 '청주시민의 날' 기념 경기로 지정하여 입장권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입장권 50%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그 결과 평소보다 많은 155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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