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게스트로 선우용여, 이준이 출연한 가운데 이준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문제는 ‘이준’의 냉장고가 아니라는 점. ‘냉부’ 최초로 남의 냉장고를 가져왔냐는 의혹에 이준은 “집 냉장고는 물, 제로콜라 밖에 없다. 어떻게 하지 하다가 엄마가 어차피 저랑 일촌인데. 일주일에 한번씩 밥을 먹는다. 그래서 합의를 봐서 나오게 됐다”며 ‘냉부’ 최초로 엄마 냉장고가 공개됐다. 특히 이준이 냉장고를 사드렸다는 말에 김풍은 “이정도면 본인 냉장고다”라고 인정했다.
먼저 ‘냉부 구내식당’이라는 주제로 박은영 셰프와 권성준 셰프가 맞붙은 가운데, 박은영 셰프는 ‘이 중식 러블리’라는 제목으로 15분 중식 세트를 만들어냈다. 3분 만에 만든 짬뽕부터 소고기 탕수육, 1분을 남겨놓고 시작한 고추잡채까지 이준의 눈을 홀렸다.
반면 권성준 셰프는 효율성을 강조하며 버거, 샐러드, 핫윙 등을 합쳐낸 ‘맛대리아’를 15분 만에 만들었다. 두 메뉴를 맛본 이준은 15분 만에 만들어진 요리에 감탄했고, 그는 “그냥 안먹어도 맛있게 생겼다”고 했다.
샐러드를 맛본 이준은 “예전에 ‘닌자 어쌔신’ 영화를 찍을 때 비 형이 사과에 땅콩버터를 발라서 줬다. 그 맛이 생각난다”고 좋아했고, 권성준은 샐러드를 버거에 넣어서 먹어보라고 추천했다. 이준은 “따로 먹어도 맛있고, 같이 먹어도 맛있다”고 했다.
다음으로 박은영 셰프의 음식을 먹기 전 이준은 “어떻게 보면 평상시에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밥, 국, 고기, 야채 이 조합”이라고 말한 뒤 “고기는 잘 익었다. 탕수육 소스도 맛있다”고 감탄했다.
모든 음식을 맛본 이준은 최종 선택에서 박은영 셰프의 음식을 결정했다. 이준은 “박은영 셰프님 음식의 전체 조화가 좋았다. 매일 먹는다고 생각하면 밥에 국을 먹는 게 컸다”고 했고, 박은영 셰프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다음 라운드는 ‘특명! 엄마의 도전’으로 이준 모친이 요청한 15분 요리였다. 윤남노는 “제가 흔히 말하는 캥거루 족이다. 36살까지 엄마 밥을 먹고 살았고, 두 달 전에 독립했다. 근데 집에서 5분 거리다. 저는 엄마 없으면 못 산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김풍은 4살 아들을 언급하며 ‘부모’의 심정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승리는 윤남노 셰프보다 김풍 작가에 훨씬 유리했다. 벌써 윤남노 셰프가 김풍 작가 상대 2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김풍은 “공한증이라고 있었다. 한국만 만나면 제실력이 안 나오는, 제가 공풍증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5분 요리 대결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준은 “생각보다 화려하고 예뻐서 엄마가 될까? 하는 의문은 있다. 그거보다 마음에 걸리는 게 엄마가 매일 이랬겠구나, 너무 미안하다. 그걸 38년간 했다는 게”라고 말했다.
먼저 김풍이 만든 ‘마미풍’을 맛본 이준은 “근데 신기한 게 하나도 안맵다. 아이들이 먹어도 괜찮을 정도다. 아예 안 맵다. 되게 대중적으로 다 좋아할 것 같다. 갈비를 튀긴다는 게 상상이 안가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맛있다. 후라이드 바삭한 맛도 더해져서 너무 맛있다”고 했다.
이어 이준은 윤남노의 ‘윤맘노’를 먹은 뒤 “이것도 완벽하다. 와 잘한다. 포인트가 안 질리는 맛이다. 매일 먹어도 될 것 같다. 지느러미도 고소해서 너무 맛있다. 부드러운 음식 속에 팍 씹히는 식감이 맛있다”고 말했다.
윤남노는 튀긴 옥돔뼈가 탄 것 같아 음식에 올리지 않았으나, 지느러미를 맛있어하는 이준에 MC들은 뼈 시식을 추천했고 이준은 “이거 맛있다”고 감탄해 탄식을 자아냈다. 김풍은 “새우를 껍데기까지 드시는 분이다. 내가 내라고 했는데 그걸”이라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시식을 마친 이준은 ‘특명! 엄마의 도전’ 라운드 최종 우승자로 김풍을 선정했고, 이로써 윤남노는 제이홉, 박명수 냉장고에 이어 이준의 마음도 사지 못하며 김풍에 3연패를 당했다. 이준은 “다 괜찮았는데 가지 때문에. 가지를 갈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고, 아이들이 가지를 안먹어도 갈아서 주면 좋을 것 같았다”고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풍은 “농담 삼아 공풍증이라고 얘기를 하긴 했는데, 맨 마지막에 생선뼈를 자신있게 못 내놓을 때 ‘왜 저기서 골을 못 넣지’ 생각했다. 징크스 되는데”라고 말했고, 윤남노는 심정을 묻자 “빨리 소주 먹으러 가고 싶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