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조은정 기자]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두산은 최승용이 선발로 나섰다.3회말 1사 만루 두산 최승용이 LG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교체되고 있다. 2025.06.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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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후광 기자] ‘선동열의 남자’ 최승용(두산 베어스)이 라이벌전 악몽을 딛고 우리가 아는 최승용의 모습을 되찾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최승용은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77구 투구로 시즌 5승(5패)째를 신고했다. 팀의 7-3 승리 및 3연패 탈출을 이끈 호투였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마운드에서 선발투수 최승용이 다시 제 모습을 찾은 점이 반갑다”라고 반색했다.
최승용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⅓이닝 8피안타 5사사구 9실점 최악투로 패전투수가 됐다. 바통을 넘긴 뒤 더그아웃에서 벌개진 얼굴을 수건에 묻고 자책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9실점을 향한 질책이 아닌 위로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최승용은 “앞선 경기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다. 자책도 반성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어떻게든 호투해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라며 “등판을 준비하는 동안 투수코치님들, 전력분석 파트와 소통을 많이 했다. 하체를 조금 더 신경 쓰면서 공을 놓기 직전까지 조금 더 잡아준다는 느낌으로 임했는데 제구가 잘된 것 같다.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반등 비결을 전했다.
6회말 자신의 뒤를 이어 위기를 수습한 선배 박치국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최승용은 “6회 타구에 맞은 것은 전혀 이상이 없다. 다만 그 후 결과가 좋지 않아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로 인해 불펜투수들이 고생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아쉽다. 위기를 막아준 (박)치국이 형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시즌 15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 중인 최승용은 남은 전반기 한 차례의 등판을 남겨두고 있다. 최승용은 “돌이켜보면 아쉬운 게 많은 전반기였다.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