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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억 장전' 뮌헨에 밀렸던 리버풀, 이번에는 김민재 품는다... "리버풀, 김민재 영입 검토"

OSEN

2025.06.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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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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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둘러싼 이적 시장의 시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이번엔 리버풀이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독일 무대에서 불안한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새로운 기회를 위해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리버풀 인덱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김민재 영입을 검토 중이며 이적료는 4300만 파운드(804억 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버풀은 김민재의 이름을 스카우트 리스트에 계속 올려두고 있으며, 뮌헨 내 상황 전개에 따라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2023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첫 시즌부터 만성적인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렸고 시즌 후반기에는 경기력 저하와 실수가 반복되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리그 2289분을 소화하며 팀 내 최다 출전 센터백으로 헌신을 다했다.

문제는 바이에른 뮌헨 내부 평가였다. 키커는 최근 발표한 2024-2025 시즌 분데스리가 랑리스테에서 김민재의 이름을 아예 제외했다. 겨울 랑리스테에서 ‘인터내셔널 클래스(IK)’로 분류됐던 그는, 여름 리스트에서는 ‘내셔널 클래스(NK)’조차 받지 못했다.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의 시즌 후반 실책과 부상 여파를 배제 사유로 명시했다.

더 큰 변화는 팀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대체할 카드로 조나탄 타(레버쿠젠)를 영입했고, 김민재는 전력 외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독일 현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3000만 유로(480억 원) 수준의 금액으로 김민재를 처분할 의사를 갖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영입 당시 나폴리에 지급했던 5000만 유로(799억 원)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구단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매각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리버풀의 관심은 김민재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새 사령탑 아르네 슬롯 체제의 리버풀은 수비진 개편을 앞두고 있다. 자렐 콴사, 조 고메스, 이브라히마 코나테 모두 향후 거취가 불투명하다. 특히 코나테는 계약 종료를 앞두고 연봉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리버풀이 이 조건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안필드 인덱스는 “리버풀은 수비진 정비와 함께 버질 판 다이크의 파트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며 “김민재는 이미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기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의 영입은 내부 이적 구조가 정리되는 시점에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여전히 유럽 톱 수비수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폴리 시절 이탈리아 무대를 평정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체력과 커버 능력, 대인 방어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했다. 문제는 부상 관리와 정신적 부담이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데어 클라시커 같은 결정적 순간에서 실수가 반복되며 평점을 깎아먹었다.

리버풀은 이전에도 김민재에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 바이에른 뮌헨의 적극적인 구애에 밀려 영입을 접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정반대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정리를 원하고 있고, 리버풀은 수비진에 변화가 필요한 상태다. 선수 본인 역시 프리미어리그 무대 복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국면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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