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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을 잃고 만든 유럽행'…웃으며 말한 日 마치다의 충격 고백

OSEN

2025.06.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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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호주전에서 고환이 파열됐습니다". 일본 축구대표팀 수비수 마치다의 고백은 충격 그 자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이적을 공식 발표한 날, 그는 믿기 힘든 부상 사실을 세상에 털어놨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8일(한국시간) “마치다가 호주와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에서 고환이 파열됐다고 고백했다”며 “그는 부상 상태에서도 새 팀 호펜하임 이적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6월 일본과 호주의 A매치 경기 중 벌어졌다. 마치다는 전반 15분경 상대 선수와의 충돌 과정에서 심각한 고통을 느꼈고, 하프타임에 결국 교체됐다.

마치다는 유튜브 채널 ‘PIVOT’에 출연해 “고환이 파열돼 한쪽을 들어냈다. 수술 후 꿰매고 되돌리는 치료를 받았다”고 충격적인 후일담을 전했다. “아이도 낳을 수 있다”며 웃어 보였지만, 이는 선수 인생 최대의 위기를 웃음으로 넘기려는 의연함이었다.

해당 부상은 단순한 타박상이 아니었다. 마치다는 “처음에는 배가 아픈 줄 알았다. 경기 중 직접 만져보니 부어 있더라. 그제야 심각함을 느껴 교체를 요청했고, 호주에서 일본인 비뇨기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 긴급 수술을 받았다.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고 1.6개가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부상 고백에 일본 축구 팬들뿐 아니라 독일 현지 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행히 회복 후 상태는 양호했고, 호펜하임은 그를 이적료 450만 유로(약 72억 원)에 영입했다. 마치다는 다음 시즌부터 등번호 28번을 달고 독일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한쪽 고환을 잃는 중상을 입고도 묵묵히 이적을 마무리한 마치다. 유럽 빅리그 첫 입성이라는 커리어의 전환점 뒤엔 보이지 않는 고통과 강인함이 있었다. 그의 헌신은 단순한 이적이 아닌, 축구 인생을 건 투지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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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펜하임, 장크트파울리 소셜 미디어.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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