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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K’ 괴물은 건재했다, 류현진 복귀전 5이닝 1실점 호투…하지만 홈런 1방에 울었다 [오!쎈 인천]

OSEN

2025.06.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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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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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복귀전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배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안상현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최정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한유섬과 오태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조형우의 2루타 이후에는 정준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박지환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냈고 최지훈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안상현에게는 안타와 도루를 내줬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폭투로 에레디아를 2루까지 진루시켰고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서 조형우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정준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지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최지훈과 안상현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정에게는 10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지만 에레디아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가 0-1로 지고 있는 6회에는 황준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투구수 91구를 던진 류현진은 직구(41구), 체인지업(23구), 커터(15구), 커브(1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0.3%에 달했다. 부상 때문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2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적지 않은 공백에도 곧바로 수준급 투구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명성을 증명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일단 투구 내용을 봐야 한다. 워낙 갖고 있는게 좋은 투수이지 않나. 투구수는 많지 않겠지만 5이닝까지 던져주면 땡큐다. 투구수가 많아지면 바로 다음 투수를 준비할 생각이다. 첫 번째는 5회까지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김경문 감독의 기대대로 위기 상황에서도 노련한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5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타자들이 1점도 내지 못하면서 한화는 0-2로 패했고 류현진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미치 화이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틀 전에 만나서 얘기도 나눴다. 우리 모두 오늘 맞대결을 기대했다. 류현진은 워낙 레전드 선수이고 던지는 것을 보기만 해도 즐겁다. 나도 오늘 경기를 정말 기대했고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모두의 기대대로 건재한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호투에도 타자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의 멍에를 쓴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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