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CFA)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화하며, 새 시대를 예고했다. 베이징 시간 6월 28일, CFA는 "이반코비치 감독이 더 이상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지 않으며, 주르예비치 감독이 동아시안컵 대회까지 임시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 CFA가 동아시안컵 이후 선임할 정식 감독으로 아시아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감독 등을 원하고 있다는 것. 후보로는 파울루 벤투 전 한국·UAE 감독, 그리고 2019 아시안컵 우승 주역인 펠릭스 산체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두 감독 모두 아시아 무대 경험과 조직적인 팀 운영에 강점을 지닌 인물이다. 마가트는 아시안컵 우승, 벤투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등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CFA는 최종 선임에 앞서 후보자 개인의 의사와 중국 대표팀의 중장기 비전의 부합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소식은 29일 중국 매체 ‘소후’를 통해 상세히 보도됐다. CFA는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탈락 이후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7월 한국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주르예비치 감독이 대표팀을 임시로 이끌게 된다.
U-20 대표팀을 맡았던 경험이 있는 주르예비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젊은 선수 위주의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특히 U-20 아시안컵에서 선전한 선수들이 대거 발탁될 전망이다. 대회 경험을 통한 ‘미래 자원 육성’이 핵심이다. 중국은 이제 2026년이 아닌 2030년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소후에 따르면 CFA는 이번 동아시안컵과 동시에 차기 정식 감독 선임 절차도 병행할 예정이며, 이번에도 글로벌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후보자를 물색한다. 감독의 국적 조건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감독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중국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다시 한 번 본선 진출의 희망을 품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 냉혹하다. 월드컵 티켓 수가 늘어난 상황에서조차 탈락의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 동아시안컵은 단순한 ‘전환기’가 아니라 2030년을 향한 실질적 재건의 시작점으로 노리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