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축신’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도 친정팀 PSG를 막지 못했다. 이강인(24, PSG)도 꿈의 무대에 초대받았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는 3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메르세이디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미국)를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PSG는 이어지는 바이에른 뮌헨 대 플라멩구(브라질)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이강인은 후반 25분 교체로 들어가 21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 대 메시의 대결이 성사됐다. 메시의 이적 후 PSG에 입단한 이강인에게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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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우승팀 PSG가 그야말로 인터 마이애미를 농락한 경기였다. 전반 6분 만에 주앙 네베스가 감각적인 헤더 선제골을 터트렸다. 완벽한 패스워크를 선보인 PSG는 전반 39분 다시 한 번 네베스가 한 골을 추가했다.
설상가상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 17분 센터백 앨런이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교체로 들어간 아빌레스는 전반 44분 크로스를 막다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하키미는 전반 48분 추가시간 티키타카 끝에 네 번째 골을 뽑았다. 최전방의 메시는 공이 오지 않아 아무것도 못해보고 망연자실했다.
PSG는 전반전 슈팅수에서 무려 10-0으로 앞섰다. 점유율도 PSG가 73%, 인터 마이애미 27%로 너무나 일방적인 경기였다. PSG의 패스성공률이 9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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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메시도 반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후반 3분 메시가 완벽하게 준 로빙패스를 수아레스가 골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메시가 직접 드리블을 치면서 해결하려했지만 또 PSG 수비진에 막혔다. 왕년의 슈퍼스타들도 예전같지 않았다.
후반 25분 하키미가 빠지고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조율했다.
수아레스는 후반 33분에도 박스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빗나갔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에서 보여줬던 골 결정력은 없었다. 메시의 헤더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메시는 후반 43분 회심의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메시가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진 PSG 역습에서 이강인이 공을 잡았지만 결정적 장면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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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추가시간 때린 첫 슈팅도 막혔다. 결국 PSG가 네 골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웃었고 메시는 웃지 못했다. 멀티골을 넣은 네베스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아쉽게 탈락한 메시는 하키미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