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브는 3회초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상대 야수의 다리에 목 부위를 부딪쳤지만, 스스로 몸을 일으킨 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빠진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순간적으로 턱이 부러진 줄 알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OSEN DB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연패 중임에도 선수들 모두가 그라운드에서 똘똘 뭉쳐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처럼 밝은 분위기가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그 중에서도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준 케이브를 가장 먼저 칭찬하고 싶다.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때려냈고, 또 매 순간 전력질주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한 번 홈런을 기록하는 등 3안타 활약한 박준순도 칭찬한다”라고 타선의 수훈선수를 언급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최승용이 다시 제 모습을 찾은 점이 반갑다. 최근 불펜투수들이 부담스러운 상황에 올라가는 일이 잦아 미안함을 많이 느꼈는데 오늘은 모두가 잘 이겨내고 승리를 지켜냈다”라며 “멀리 창원까지 팬분들이 찾아와 끝까지 함성을 질러주셨다. 그 응원이 오늘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감사드린다”라고 선수단을 대표해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