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용하는 지난 2010년 6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당시 경찰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우울증, 병력은 없었다. 부친의 암 투병과 연예 활동 및 사업을 병행하는 것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한 바 있다.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용하는 ‘보고 또 보고’, ‘사랑은 아무나 하나’, ‘겨울연가’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겨울연가’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용하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사진]OSEN DB.
가수로서도 큰 성과를 거둬 한국인 최초 4회 연속 일본 골든디스크 상을 받는 등 신기록을 세웠고, 2008년 드라마 ‘온에어’를 통해서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눈이 가는 연기를 선보이면서 안정적인 배우 생활을 이어갔다. 2009년에는 영화 ‘작전’에 출연했고, 2010년 6월 9일에는 앨범 ‘스타즈’를 발매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들려온 고인의 비보에 연예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배용준, 이병헌, 소지섭, 송승헌, 최지우, 태사자 김형준, 김준희, 김재중, 박광현, 려원, 김진표, 조권, 심지호, 김현주, 유진, 신승훈, 세븐, 류시원, 박해일 등 그와 함께 활동했던 연예계 지인들이 빈소에 방문해 그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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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절친으로 알려진 소지섭은 오열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유족을 위해 장례 비용 전액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중도 매년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 그를 추모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15주기를 하루 앞둔 29일 납골당을 방문한 뒤 “형이 떠난 지 벌써 15주기가 되었다는 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아.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소중했던 과거의 기억들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 수 있지만 여전히 형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뜨겁게 자리 잡고 있어”라고 그리움을 표했다.
또 김재중은 “오늘 날씨처럼 따스한 미소와 형이 보여줬던 뜨거운 열정을 누가 잊을 수 있을까”라며 “짧았지만 형에게 받았던 감동의 온기를 잊지 않고 나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볼게”라고 이야기했다.
故박용하가 떠난지 벌써 15년이 지났으나, 그는 여전히 많은 대중의 마음 속에서 그리움을 전하는 스타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