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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수가 한때 한국행을 생각했었다니…前 KIA 외인 타자 동생 'FA 최대어 등극' 5억 달러 잭팟 전망

OSEN

2025.06.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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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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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시카고 컵스 외야수 카일 터커(28)가 메이저리그 FA 최대어다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터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시즌 17호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컵스의 12-3 완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한 터커는 4회 우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스코어를 7-2로 벌렸다. 6회에도 좌측 2루타를 폭발한 터커는 8회 중전 안타까지 터뜨렸다. 힛 포 더 사이클에 3루타가 하나 모자란 활약.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였다. 

‘친정팀’ 휴스턴을 울린 활약이라 눈길을 끌었다. ‘예비 FA’ 터커를 감당할 수 없었던 휴스턴은 지난해 12월 컵스로부터 3명의 선수를 받고 터커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휴스턴 원정을 찾은 터커는 이날 홈런 포함 4안타 활약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MLB.com’에 따르면 터커가 4회 스리런 홈런을 치자 다이킨파크에는 박수와 야유가 동시에 나왔다. 터커는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뜻이니 좋은 것이다”며 “여기서 오랜 시간 뛰었고, 팬들도 정말 훌륭하고 멋졌다. 특별했던 시절을 함께한 팬들을 다시 만나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 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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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터커는 올 시즌 82경기 타율 2할9푼1리(309타수 90안타) 17홈런 52타점 53볼넷 52삼진 20도루 출루율 .396 장타율 .537 OPS .933을 기록 중이다. 팬그래프 기준 WAR은 3.9로 내셔널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4.3),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컵스·4.0)에 이어 3위.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도 뛰어나다. 이날 우익수 수비에서도 터커는 4회 쿠퍼 헴멜의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워닝 트랙에서 잡아냈다. 안타 확률 60% 타구를 빠르게 잘 쫓아가 안정적으로 캐치했다. 컵스 투수 콜린 레이는 “타격은 말할 것도 없고, 외야 수비가 정말 과소평가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된 좌투좌타 외야수 터커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0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1~2022년 2년 연속 30홈런을 쳤고, 2023년 112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골드글러브 1회 경력으로 지난해까지 휴스턴에서 7시즌 통산 633경기 타율 2할7푼4리(2241타수 615안타) 125홈런 417타점 출루율 .353 장타율 .516 OPS .870으로 활약했다.

[사진] 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데 최대어를 사실상 확정했다. 당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최대어로 주목받았지만 일찌감치 잔류했다. 지난 4월 토론토와 14년 5억 달러에 연장 계약하며 자연스럽게 터커가 최대어로 떠올랐다. FA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터커를 FA 랭킹 1위에 올려놓으며 계약 규모로 최소 4억 달러를 기본으로 5억 달러가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선수가 한때나마 한국에 오고 싶었던 적이 있다. 친형인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35)가 2015~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을 뛰고 2019년 5월 대체 선수로 KIA 타이거즈와 계약하며 한국에 왔다. 당시 형 터커는 “동생과 자주 연락한다. 내가 한국에 간다니 동생도 관심을 보였다. 트리플A에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 오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동생 터커는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는 상황으로 입지가 불안정했다. 조지 스프링어, 조쉬 레딕, 마이클 브랜틀리, 요단 알바레즈 등 뛰어난 외야수들이 많아 새로운 기회를 찾아 한국으로 떠난 형을 보며 잠시나마 한국행을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1라운드 유망주였고, 당시 나이 22세에 불과한 터커가 한국으로 가는 건 비현실적이었다. 기대대로 특급 타자로 성장한 터커는 이제 FA 대박 계약을 바라보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터커를 한국에서 보긴 어려울 것 같다. /[email protected]

[사진] 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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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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