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세계로 미래로 부울경] “원도심과 북항이 함께 성장…주민이 자부심 느끼는 명품 도시 만들 것”

중앙일보

2025.06.29 13:3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인터뷰

50여 년 만에 고도 제한 규제 완화
고령친화도시 인증, 문화공간 조성
주거·복지·환경 등 다방면서 성과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은 “원도심과 북항이 함께 성장하는 동구, 주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명품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부산 동구]
부산의 관문이며 대표적 원도심인 동구. 민선 8기 출범 3년 차를 맞은 김진홍 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 아래 주민과 함께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추진해왔다. 지난 3년간 동구는 주거·문화·복지·환경 등 다방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우선, 50여 년 만에 고도 제한 규제가 완화되는 성과를 얻었다. 취임 첫해, 부산진성 및 망양로 일대의 고도지구 해제를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 노력해 일부 규제 완화라는 결실을 보았다. 현재 전면 해제를 목표로 추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초고층 건물에 가려졌던 조망권이 회복되고, 가로 구간에는 새로운 녹지축이 조성돼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문화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동구는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하고, 부산 최대 수준의 노인일자리를 마련했다. 전국 8만300여 개 어린이 놀이시설 가운데 행안부 심사를 거쳐 우수 어린이시설 7곳 중 하나로 선정된 ‘수정산꿈자람터’는 지역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희망나눔점빵’과 ‘동구 끼리라면’ 등 동구형 복지 모델은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역할을 한다.

또 공폐가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아트웨이 갤러리’는 주민 중심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오픈런으로 유명해진 ‘힐링 온수 족욕장’과 티켓 오픈 1초 만에 매진되는 야외 심야 영화관 ‘168더데크’도 명소로 떠올랐다.

동구는 지난해 4월 ‘지속가능도시, 하버시티(Harbor City) 동구’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며, ESG를 구정 전반에 적용해 미래 100년 준비 작업에 나섰다. 북항친수공원에서 SUP 레이스, 드론라이트쇼, 종이비행기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며 동구만의 해양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원도심 명소들도 도심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오밀조밀한 골목과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이바구길과 산복도로는 감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골목 투어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기다. 특히 초량168계단 하늘길(경사형 엘리베이터)과 청년창업공간인 이바구플랫폼의 시너지 효과로 동구는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민선 8기 4년차로 접어든 지금, 김진홍 구청장은 “동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주민들이 먼저 변화를 체감하고, 각 분야 성과와 대외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어떤 일이든 마무리가 잘 돼야 진정한 완성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범일지구 도시재생, 이중섭 문화거리 정비, ‘들락날락 동구어린이영어도서관’ 건립, 초량 생태하천 정비 등 동구를 품격 있는 도시로 거듭나게 할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정산 일대 복합스포츠단지와 산림문화체험단지도 자연·여가·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 구청장은 북항재개발과 원도심의 상생 비전을 강조한다. “국책사업인 북항재개발을 통해 발생하는 개발 이익이 원도심으로 환원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도심 주민들도 실질적 혜택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를 통과한 ‘경부선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기반으로 부산진역~부산역 2.3km 구간을 공원·문화·주거·혁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북항과 원도심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게 되면 북항이 글로벌 해양산업·물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기반도 더 견고해지고, 동구가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진홍 구청장은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주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답을 찾겠다. 원도심과 북항이 함께 성장하는 동구, 주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명품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승수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