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온실가스 줄이고 생산량 늘리고…건강한 땅서 키운 콩 건강하게 먹어요

두부와 콩나물·간장·된장의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대두가 원료인 식품이라는 거예요. 대두는 콩류의 하나로 육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양질의 단백질이 많고 각종 영양성분도 풍부하죠. 간장·된장의 원료이자 두부·콩나물 같은 반찬의 재료로 우리 밥상에 중요한 존재인 대두는 사실 국내 자급률이 한 자릿수(2022년도 식품수급표 기준 7.7%)에 불과해 수입 의존도가 높습니다. 수입 대두 중에서도 미국산 비중이 큰데요. 미국 대두는 어떻게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는지, 또 어떻게 우리 밥상에 활용하면 좋을지 소중 학생기자단이 알아봤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대두 수입량은 114만8399t이고 그중 미국산은 57만9217t으로 50.4%였습니다. 올해 들어선 3월까지 대두 수입량(32만747t)에서 미국산(30만5146t)이 95.1%를 차지했죠. 미국 대두 선호도가 높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이 따지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유전자 변형·재조합을 거친 생물)’와 ‘Non-GMO(GMO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원료·소재 등)’ 구분을 농사 짓는 단계부터 엄격하게 관리하고요. 아미노산 함량과 소화율은 높고, 단백질 소화를 저해하는 트립신 저해 인자는 적은 편이죠. 식품기업으로서는 두부·두유처럼 식품으로 만들 때 생산 효율이 높고 물류 시스템이 연중 안정적이며 투명한 무역 거래 관행이 확립돼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기후위기 시대인 지금, 지속가능한 농업을 오래 해오고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어요. 탄소 배출량을 명시한 인증서(SSAP·Soy Sustainability Assurance Protocol,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보증규약) 시스템도 갖췄죠. SSAP는 농부들이 지속가능한 농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국제시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대두협회(USSEC)가 도입한 프로그램이에요. ‘생물 다양성 및 탄소 발생 관리’ ‘생산 방식’ ‘노동자와 지역사회 복지’ ‘지속적인 생산 관행 개선과 환경보호’ 등 4가지 지침과 토양·물 관리부터 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배출 등 11개의 요소로 구성됐죠. 매년 미국 농무부(USDA)의 자연자원보전국(NRCS) 감사를 통과한 대두는 SSAP 인증서를 받을 수 있어요.

또,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미국 대두를 60% 이상 사용한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마련한 인증 로고(SUSS·Sustainable U.S. Soy,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도 있습니다. 인증 로고는 국가나 기관이 정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착해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안전장치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나 농림축산식품부의 GAP(농산물우수관리) 등은 어린이들도 잘 알고 있죠. SUSS 인증 로고는 국내 장류·두부·두유 등 대두 가공제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환경 보호하며 질 좋은 콩 생산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 자리한 미국 대두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소이캠페인하우스에 방문했어요. “지속가능한 내일이 내 일입니다”라고 커다랗게 적힌 캠페인 행사장에 들어선 고가람·황지인 학생모델과 김산하·전서진 학생기자를 윌 맥네어 미국대두협회 아시아총괄 디렉터가 맞이했죠. 윌 디렉터가 먼저 좋아하는 콩 식품을 묻자 두부(가람)와 두유(지인·산하·서진)가 첫손에 꼽혔어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두부·두유는 대두로 만드는데요. 한국에서도 미국 대두를 많이 사용합니다. 미국 농가에서는 어떻게 대두를 재배하는지, 어떻게 한국 등 세계에 전달되는지 지금부터 같이 알아봐요.”

행사장 1층에서는 전시를 통해 미국 대두 재배 농부의 농업 이야기와 각종 데이터를 살필 수 있어요. 윌 디렉터는 땅을 돌보고 환경을 지키며 대두를 생산하는 칼 크루거 가족과 크리스 에크 가족을 소개했죠. 이들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다음 세대가 농업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말하는데요. 실제로 미국 대두 농부의 95% 이상이 농업법(Farm Bill)에 따라 의무화된 지속가능한 경작 중이죠. 이들이 자발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해 온 것에는 가족농으로 대를 이어 그 땅에서 농사를 지어왔고, 바로 윗세대가 그러했듯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걸 당연하게 여겨서이기도 해요.

지속가능한 농업의 시작에는 미국을 뒤덮은 강력한 흙먼지 폭풍 ‘더스트 볼(Dust Bowl)’이 있었습니다. 1930년 초 미국 대평원에 밀려온 이 재해는 사실 인재였어요. 이곳은 본래 강수량이 적고 바람이 거센 지역인데요. 1862년 미국 정부가 대평원 개척에 나서며 무분별한 개간이 이뤄졌고, 농토 확장을 위해 야생 식물은 없애고 죄다 갈아엎은 땅에 가뭄이 들고 강한 바람이 불자 표토가 날리며 하늘을 가릴 정도로 거대한 폭풍으로 변한 거죠. 10년이나 이어진 흙폭풍 속에서 미국 정부는 흙먼지 진원지에 나무 2억 그루를 심었고, 토양보호청(현재 미국자연자원보호청)을 만들어 관리에 나섰죠.

여기서 교훈을 얻은 미국 농부들은 미래를 위해 땅부터 바꿨습니다. 보존경운, 피복작물 심기, 윤작, 드론·GPS·센서 등을 활용한 정밀농업 등을 활용한 지속가능 농법을 통해서죠. 윌 디렉터는 “미국 대두의 지속가능성은 SSAP 인증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SSAP 인증서에는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탄소발자국 발생량이 기재되며, 주요 국제기관의 원료조달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했죠.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주요 대두 생산국과 비교하면 미국 대두는 10배 이상 탄소발자국 배출이 적어요. 이러한 미국 대두를 60% 이상 사용한 제품에는 SUSS 로고를 붙일 수 있는데, 전 세계 20개국 123개 기업서 사용하며 한국에선 28개 제품에 적용 중이죠.”

“SUSS 인증을 받은 콩과 받지 않은 콩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산하 학생기자의 질문에 윌 디렉터는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재배한 콩에 주어지는 SUSS 인증은 미국의 농부들이 환경·사회·경제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재배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답했죠. “농약이나 비료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토양과 수자원을 보호하며, 탄소발자국을 관리해 키운 콩이죠. 한마디로 단순히 품질뿐 아니라 지구를 위한 선택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예요.”

대를 이어 농사짓는 농부들의 지속가능 농법

소중 학생기자단은 전시물로 만났던 농부 칼과 크리스를 직접 만나 좀 더 자세히 대두와 지속가능 농법에 대해 알아봤어요. 둘 다 농가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 현재는 거대한 농장을 운영 중이죠. 지속가능 농법에 대해 칼은 “간단히 말하면 땅을 살아있는 생물처럼 여기는 우리 선조들의 원칙을 따르는 것”이라며 “여기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토질을 개선하고 더 효율적으로 평생, 그리고 후대에도 계속 이 땅을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했죠. 크리스는 “땅을 최대한 교란하지 않고 씨를 뿌리는 보존경운, 잡초를 방지하고 생태계를 이롭게 하는 피복작물 심기, 다양한 작물을 번갈아 심는 윤작 등을 주로 활용한다”고 덧붙였어요.

“농사를 지으며 기후위기를 실감한 적이 있는지” 궁금해한 가람 학생모델은 극한 날씨 대비에 관해 질문했죠. 크리스는 “매년 더 자주 기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낮은 지대에 수로를 만들고 주변에 여과 기능 식물을 심어 불순물을 거르고 땅이 침식되는 걸 막죠. 비가 많이 올 경우 토양 내 수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장치하고요”라고 예를 들었어요.

산하 학생기자는 대두가 잘 자라는 땅의 조건과 생산량 전망을 알려달라고 했죠. “흔히 건조하다(dry)고 하는데, 바싹 마른 게 아니고 살짝 만지면 촉촉함이 느껴지고 1인치 반(약 4㎝) 정도 파서 손에 쥐면 뭉치지 않고 손가락 사이로 슬슬 빠져나갈 상태의 땅”이라고 설명한 칼은 대두 수확량이 매년 증가 중이라고 했어요. “보다 많은 농부가 엄격한 관리 기준에 따라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농법을 활용하며 종자와 토질 개선 등의 효과가 커지고, 동일 면적에서의 수확량도 늘고 있죠. 또 미국 콩은 토양 관리, 기후 조건, 품종 관리, 생산 시스템이 잘 갖춰져 품질이 고르고 신뢰할 수 있어요.”

“일반 콩과 친환경으로 키운 콩은 어떻게 다른지” 물어본 서진 학생기자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농법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도 궁금해했죠. “콩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 칼은 “환경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어요. “보존경운으로 땅을 갈아엎지 않으니 농기계 비용과 탄소 발생이 줄고, 윤작과 피복식물 심기 등으로 토질을 개선하며 식물이 탄소를 수집해 땅속에 가두는 역할을 계속할 수 있는 게 대표적인 장점이죠. 피복식물은 그대로 썩어 거름도 되고요. 보통 윤작은 밀과 콩을 번갈아 심는 식인데 대두에만 발생하는 해충이 있어요. 대두만 계속 심으면 해충을 없애기 위해 농약을 많이 써야 하는데, 윤작하면 밀을 심었을 때 대두 해충은 사라지겠죠. 농약을 쓸 일은 줄고 콩 품질은 그만큼 더 좋아지는 거예요. 토양의 생물다양성에도 좋고요. 이를 통해 꾸준히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면서 지금까지 먹던 콩과 같은 영양소를 더 건강하게 친환경적으로 오랫동안 먹을 수 있죠.”

이어 콩·밀에 옥수수를 더해 세 종류를 윤작한다는 크리스가 “현재도 데이터와 기술을 접목해 GPS·드론·센서 등으로 토양 상태를 정확히 분석하고 관리하는 정밀농업으로 파종하거나 비료 등을 살포할 때 속도를 조절하고 센서 등으로 확인해 낭비 없이 꼭 필요한 만큼만 뿌려지게 한다”며 “이를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물을 대는 관개시스템에 응용해 땅속 수분량을 체크해서 적절하게 물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가람 학생모델은 “경작지가 좁은 한국에서는 도시농업도 하는데, 이러한 지속가능 농법을 도시농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시작하거나 관심 있는 다른 농부들에게 조언을 해달라 청했죠. “오히려 땅이 척박한 도시에서 지속가능 농법이 더 좋을 수 있다”며 반색한 크리스는 “기술적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 많이 관심을 갖고 시도해보면 좋겠다”고 했죠.

칼은 “인터넷 등을 통해 믿을 만한 출처의 지속가능 농법 정보를 많이 얻고, 되도록 작게 시작할 것”을 주문했어요. “규모가 작아야 어떤 오류가 어디서 생겼는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을 빠르게 할 수 있고 수정하기도 쉽죠. 그렇게 지속가능 농법의 장점을 체험하면서 방법을 제대로 터득했다 싶으면 그때 규모를 키우면 됩니다.”

“한국 어린이 장래희망 조사를 보면 컴퓨터 사이언스 같은 첨단 공학 관련 직업이 인기인데, 우리는 매일 농작물을 먹고 있다는 점이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한 서진 학생기자는 “어린이들에게 농부라는 직업을 추천하는지, 농부로서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지” 물어봤죠. “미국에서도 농부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 칼은 “더 많은 젊은이가 농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저는 제가 땅을 잘 돌보는 것에 자부심이 있어요. 내가 받고 싶은 것처럼 땅에 해주죠. 소년중앙 독자 또래인 10대 딸이 둘 있는데, 농장 일을 곧잘 돕는답니다. 제가 일할 때 옆에서 보거나 돕는 걸 좋아하죠. 지금은 아마 건초 더미를 만들고 있을 거예요. 그런 걸 보면 커가면서 농업 쪽으로 마음이 가지 않을까 해요.”

크리스도 아들이 어렸을 때 농장에서의 사진을 보여줬죠. “꼭 농부가 아니라도 괜찮아요. 농업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이미 지속가능 농법에도 GPS·센서·드론 등 다양한 기술이 쓰이고 있죠. 과학과 기술을 배워 농업에 종사할 수도 있는 거예요. 물론 저는 농부로서 아주 크고 아름다운 작물을 키워낸 것이 참 뿌듯하답니다.” 그 말에 칼 역시 마찬가지라며 고개를 끄덕였죠.

콩을 먹으면 뭐가 좋을까

실제 농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은 소중 학생기자단은 대두의 영양학적 측면을 살피기 위해 미국의 영양학자이자 인플루언서인 샬롯 마틴을 만났어요. 먼저 영양학자란 어떤 직업인지부터 궁금증을 풀어갔죠. “영양학자는 음식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고,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가”라고 한 샬롯은 “사람들의 건강 상태, 성장 단계, 생활 습관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를 분석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제안하죠. 병원·학교·연구기관·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해요”라고 알려줬죠.

“콩은 두부·두유·된장·콩고기·식용유 등 생활에 밀접하며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점에서 콩이 건강에 좋고 또 좋은 효과를 보려면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지인 학생모델의 질문에 샬롯은 “콩은 단백질이 아주 풍부해서 ‘식물성 고기’라고도 불려요. 특히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 있죠. 또 식이섬유·칼슘·철분·마그네슘과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도 풍부해서 심혈관 건강, 뼈 건강,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답니다”라고 했죠. “성인 기준 하루에 대두 단백질 약 25g 섭취하면 좋다고 권장돼요. 이건 두부 1모(약 300g) 또는 두유 2컵(400~500ml) 정도에 해당하죠. 어린이의 경우 몸무게나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하루 한 끼에 두부나 콩이 들어간 반찬 하나, 혹은 두유 1잔이면 충분해요.”

가람 학생모델은 “콩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이 콩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궁금해했죠. “맛과 식감을 살짝 바꿔주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두부 미트볼이나 두부 너깃처럼 튀기거나 오븐에 구워 바삭한 식감으로 바꿔서 고기처럼 먹는 것도 방법이고요. 두유에 바나나를 넣어 스무디처럼 달콤한 음료로 먹어도 좋죠. 또 콩을 갈아서 카레 같은 어린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자연스럽게 섞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육류의 대체품으로 콩고기를 꼽는데, 콩고기를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 일부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뉴스를 봤다”고 한 지인 학생모델이 “콩고기 말고 고기 대신 먹을 수 있는 콩요리”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했죠. 고개를 끄덕인 샬롯은 “가공이 많이 된 콩고기는 나트륨이나 첨가물, 포화지방이 들어 있을 수 있어 자연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며 “한식으로는 저는 많이 먹어보진 못했지만 된장찌개나 콩비지찌개 같은 것이 좋을 것 같고요. 두부와 야채를 넣어 스테이크 모양으로 굽는 두부 스테이크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추천했죠.

이어 산하 학생기자가 “콩을 이용한 어린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나 건강 간식을 추천해달라”고 했어요. “두유 바나나 셰이크요. 칼슘과 단백질을 모두 섭취할 수 있죠. 계란찜에 두부를 넣어 만드는 두부 계란찜도 추천해요. 계란찜은 수분이 많고 부드럽게 익혀낸 음식이라 소화기관에 부담이 없죠. 계란은 동물성 단백질로, 콩은 식물성 단백질로 체내 이용률이 높은 편이라 이 둘을 섞어 먹으면 균형 있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하루에 두유 1잔을 꼭 먹으면 좋겠어요. 음료수 중에는 몸에 나쁜 첨가물이 들어간 음료수가 많은데요. 두유에는 이런 첨가물이 거의 없어요. 하루에 1잔만 먹어도 몸에 좋은 거의 모든 성분이 들어 있어요.”

지인 학생모델은 “기후위기로 음식과 사람들의 식습관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하며 “어떤 음식을 선택하면 지구에 도움이 될지” 알려달라고 했죠. “세계적으로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식물성 식단을 선택하고 있죠. 고기를 주로 먹던 식단에서 콩이나 귀리·통곡물·채소를 함께 먹는 식단으로요. 이런 변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보죠. 또 탄소발자국이 적은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가공을 많이 한 식품보다는 자연식 그대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속가능한 식생활은 어떤 형태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서진 학생기자의 질문에 샬롯은 “지속가능한 식생활은 나와 지구, 모두에게 이로운 식습관”이라고 했죠. “실천 방법은 윤리적·환경적으로 좋은 제품을 찾아 먹는 겁니다. 소비자가 움직이면, 식품회사들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죠. 또 먹을 만큼만 적당히 만들어 먹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도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답니다.”
동행취재=고가람(서울 송화초 4) 학생모델·김산하(경기도 호원초 6)·전서진(서울 반원초 5) 학생기자·황지인(서울 봉은초 6) 학생모델

손쉽게 만드는 두부·두유 요리 1·2·3

맛과 식감을 살짝 바꿔주면 콩을 싫어하는 어린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콩요리가 나옵니다. 이번에는 콩으로 만든 두부와 두유를 활용해 어린이가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콩요리를 소개해요. 샐러드 겸 간편 식사로도 먹을 수 있는 두부 참치 포케와 메인 요리라 할 수 있는 불고기 두부면 파스타, 디저트로는 두부 아이스크림을 준비했습니다.

두부 참치 포케

재료
· 두부 1/2모
· 캔참치 100g
· 양파 1/4개
· 오이 1/4개
· 방울토마토 2개
· 콩기름 적당량
· 샐러드 채소 한 줌
· 잡곡밥 1/3공기
· 포케 소스 - 간장 1큰술, 알룰로스 1큰술, 식초 1/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참기름 1큰술, 참깨 약간
만드는 법
1 캔참치는 체에 밭쳐 기름을 빼둔다.
2 두부는 한입 크기로 깍둑썰기한 뒤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뺀 뒤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간한다.
3 오이와 양파는 얇게 슬라이스 한다.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뗀 뒤 반 자른다.
4 콩기름을 두르고 물기 뺀 두부를 올려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5 간장, 알룰로스, 다진 마늘, 식초, 참기름을 섞어 포케 소스를 만든다.
6 그릇에 샐러드 채소를 올리고 그 위에 구운 두부, 기름 뺀 참치, 오이, 양파, 잡곡밥을 올린다.
7 포케에 소스를 뿌려 먹는다.

불고기 두부면 파스타

재료
· 두유 200ml
· 양념 소불고기 50g
· 두부면 50g
· 대파 5g
· 소금 약간
·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대파는 어슷썰기 한다.
2 팬에 소불고기를 넣고 중간불에서 볶는다.
3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두유를 붓고 농도가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4 물에 가볍게 헹군 두부면을 넣어 3분 정도 더 익힌 뒤 소금·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5 그릇에 옮겨 담은 뒤 대파를 뿌린다.

두부 아이스크림

재료
· 부침용 두부 1모
· 참외 1개
· 두유 190ml
· 올리고당 4큰술
· 땅콩가루 1큰술
· 호두가루 1큰술
·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끓는 물에 두부를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구고 키친타월이나 면보로 으깨 물기를 뺀다.
2 참외는 껍질을 깎은 뒤 씨 부분을 파내고 깍둑썰기한다.
3 믹서에 두부·참외·두유·올리고당·땅콩가루·호두가루를 넣고 곱게 간다.
4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밀폐용기에 담고 3시간 정도 얼린다.
5 아이스크림이 반쯤 얼면 1시간마다 꺼내 포크로 긁어 섞어준다.
6 5번을 3회 정도 반복하면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완성.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미국에서 대두를 재배하는 농부님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떨렸어요. 친환경으로 콩 농사를 지으면 지구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을 알게 됐죠. 또 영양학자를 만나 콩이 우리 몸과 피부에 좋은 점도 배웠어요. 이번 취재를 계기로 콩을 많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죠. 평소 기후위기가 너무 걱정인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친환경 농사가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고가람(서울 송화초 4) 학생모델

미국대두협회 소이캠페인하우스에 취재를 다녀왔어요. 그전까지는 대두가 뭔지도 몰랐던 저였지만 이번 취재로 확실히 알게 됐죠. 대두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과 이어지는 환경 보전, 안정적 식량 공급이 핵심 키워드였어요.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이고 토질을 보호하면서 대두 생산량을 늘리는 농법에 대해 들으며 지구 온난화가 심한 지금 매우 효과적이라는 생각과 다른 작물에도 이 방법을 적용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모든 작물에 각각 적합한 지속가능한 농법을 개발해 도입한다면, 지구 온난화 속도도 줄고 식량도 많이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김산하(경기도 호원초 6) 학생기자

미국에서 온 대두 재배 농부님들을 취재하는 것은 매우 즐거웠어요. 친환경 농법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며 얻는 순수한 기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축구장 수십 개 크기의 토지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콩을 재배할 수 있는 게 드론 등 최첨단 기계와 기술 덕분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앞으로 두유·두부·된장국·청국장 등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콩과 콩 식품을 먹을 때는 이번 취재가 생각날 것 같습니다.
-전서진(서울 반원초 5) 학생기자

서울 광화문 소이캠페인하우스에 미국 대두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윌 디렉터와 샬롯 마틴 영양학자를 만나 인터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특히 대두를 재배하는 미국 농부들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농법은 놀라웠고요. 하루에 두유 2잔이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씀엔 귀가 솔깃했죠. 맛있는 두유 아이스크림도 먹고, 기자단 친구들과 즉석 사진도 뽑은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황지인(서울 봉은초 6) 학생모델

김현정([email protected])